[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90명에 이르렀다. 서울에서 일어난 최대규모 집단감염 사례로 제2의 신천지와 같은 폭발적인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서울시가 파악한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서울 62명, 경기 13명, 인천 15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첫 감염 발생 이후 4일만에 확진자가 90명으로 늘었다.

이날 박 시장은 "90명은 콜센터가 있는 11층 직원 207명과 그 가족 중에서만 나온 숫자"라며 "그 건물의 다른 콜센터 직원 550명 등 다른 층 사람들도 검체를 채취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콜센터는 전국에 745개, 서울에만 417개가 있다"며 "콜센터는 집단감염에 취약한 사무환경이므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권고를 따르지 않으면 시설 폐쇄 명령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로 콜센터 근무직원은 약 700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노원구 거주 직원과 같은 층인 11층에서 근무한 직원은 모두 207명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해당 콜센터 직원과 가족, 그리고 같은 건물에 입주한 업체 등을 대상으로 계속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