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다방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지역 원룸 평균 월세가 3개월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2019년 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지역 원룸과 투·스리룸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일괄 조정해 분석한 ‘다방 임대 시세 리포트’를 10일 발표했다.

다방에 따르면 2020년 2월 서울시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원룸) 평균 월세는 54만원, 지난달 대비 2% 떨어져 3개월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학들이 몰려 있는 동대문구가 42만원, 관악구가 36만원으로 각각 7%, 5%로 가장 큰 내림세를 보였다. 성동구(50만원), 성북구(45만원), 강남구(65만원)에서도 4% 하락했다. 다만 용산구(56만원)와 마포구(54만원) 월세는 지난달 대비 각각 6%, 4% 올랐다. 

투·스리룸(전용면적 60㎡ 이하의 투·스리룸) 평균 월세는 전달 대비 1% 하락한 69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심업무지구에 속하는 종로구, 중구, 강남구, 서초구 등지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강동구, 강북구, 동대문구, 성북구, 중랑구 등의 지역에서는 오름세를 보였다.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도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회기동에 위치한 경희대학교(43만원)가 전달 대비 9% 하락했다.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서울대학교(38만 원)도 5% 내렸다. 이 밖에 고려대학교(42만원), 한양대학교(46만원)도 각각 5%, 4%씩 하락했다.

강규호 스테이션3 다방 데이터 분석센터 팀장은 “2월 원룸 월세는 지난달 대비 소폭 하락했다. 개강을 앞두고 뒤늦게 방을 찾는 대학생들의 수요가 이어져 보합세를 나타나는 곳도 많았다”고 말했다. 

강 데이터 분석센터 팀장은 “대출규제 등으로 아파트를 구입하지 못한 주택 실수요자들이 시장에 몰려, 투·스리룸 월세는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