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 판매 현황 서비스 구현 흐름 출처=과기전통부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정부가 민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공적 마스크 판매처와 품절 여부 등을 공개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약국의 마스크 판매 현황과 재고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마스크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마스크 입고와 재고 현황 등)를 민간 기업에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부처와 한국정보화진흥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참여한다.

약국의 판매현황 정보는 의약품중복구매방지시스템(DUR)을 이용해 10일 저녁 7시부터 공개된다. 우체국은 이르면 11일부터 마스크 5부제와 함께 마스크 재고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협·하나로마트는 마트별 상황이 달라 정보 공개에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정부가 직접 애플리케이션과 웹서비스를 개발, 배포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날 발표에 따르면 정부가 데이터를 공개하면, 이 데이터를 민간이 받아 ‘마스크 알리미’ 앱 같은 서비스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마스크 알리미 앱은 현재 중단된 상태지만, 정부의 데이터 제공 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판매처와 판매현황 등 데이터를 정보화진흥원에 제공, 정보화진흥원은 이 데이터를 약국 등 판매처 정보와 재가공한다. 이 데이터를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오픈 API(Open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방식으로 공개된다.

여기에 KT, 코스콤, NHN, NBP 등 4개 클라우드 기업들이 가세해 마스크 판매 정보제공 웹·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2개월간 무상으로 인프라를 제공한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은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업체와 스타트업, 개발자 커뮤니티 등 민간 개발 앱 등이 공개된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한 마스크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0분 이내에는 팔린 정보가 업데이트돼 국민들이 재고 현황을 파악하고 구매하러 나올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또한 마스크 재고량은 1개 단위가 아닌 일정 수량별로 구간을 나눠 색깔별로 표시된다.

송경희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100개 이상 마스크 재고가 남아있을 때는 녹색으로 표시되다가 50개 이하로 떨어지면 노란색으로 변한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데이터로 제공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3월 15일까지 추가적인 검증과 안정화 작업을 거치게 되며(베타 서비스 운영), 이후에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