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국가 1급 보안시설인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10일 행정안전부와 해수부에 따르면 세종1청사 5동에서 근무하는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실에서 근무하는 직원(50대, 남성)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세종청사의 첫 번째 확진자는 감염병 총괄부처인 보건복지부에서 나왔다. 이 직원은 확진자인 줌바댄스 강사의 수업을 듣고 지난달 27일 의심 증상을 보였으며, 이달 6일까지 세종1청사 10동에서 근무했다. 

이로써 세종청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으로 늘었다. 세종청사는 전국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청사로 현재 35개의 정부 기관이 입주해 있으며 상주 인원은 1만5000명에 달해, 업무상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행정안전부와 해수부는 두 번째 확진자가 근무한 정부세종청사 5-1동 4층을 폐쇄하고 긴급방역을 진행했다. 퇴근 시간 이후에는 5-1동 전체를 소독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이후 방역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 3일에는 세종1·2청사의 17개 건물을 연결하는 통로도 폐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청사 출입·방역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