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대림산업이 첨단 신소재 개발 사업에 뛰어든다. 대림산업은 9일 미국 크레이튼(Kraton)사의 카리플렉스(CariflexTM) 사업 인수작업을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대림은 카리플렉스의 브라질 생산 공장과 네덜란드 R&D센터를 포함한 원천기술까지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미국·독일·벨기에·일본·싱가포르 등의 글로벌 판매 조직과 인력, 영업권도 역시 대림이 인수하게 된다. 인수금액은 5억3000만 달러(한화 약 6200억원)다.

▲ 브라질 카리플렉스 공장. 출처=대림산업

이번 인수를 통해 확보한 ‘고기능 부타디엔 고무 생산’ 원천기술은 활용성 등이 우수해 올해 2월 기획재정부에서 신성장·원천기술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대림은 메탈로센 촉매 등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과 카리플렉스의 음이온 촉매 기반의 합성고무 생산 기술로 의료용 신소재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국내 생산공장 투자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카리플렉스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생산한다. 합성고무는 알레르기 위험성이 없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중이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사용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은 매년 8% 수준의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리플렉스 사업부 생산 제품의 경우 현재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림 김상우 부회장은 “카리플렉스 인수는 석유화학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이해욱 회장의 전략이 만들어 낸 가시적인 성과”라면서 “첨단 신소재 산업 육성을 위한 대림의 첫 발걸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