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12·16대책과 2·20대책의 수혜를 받은 지역은 인천이다. '비규제지역', '교통호재' 등 수요자들은 서울의 차선책으로 인천으로 눈을 돌렸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인천이 한동안 안올랐다가 이제야 오르는 것"이라고 말하나, 전문가들은 "풍선효과"라고 분석한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인천 월간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8월 0.01%, 9월 0.02%, 10월 0.05%로 오르다 11월 0.26%으로 올랐다. 12월에는 0.22%에서 올해 1월 0.13%로 잠시 줄어들었다가 2월 0.32%로 다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 인천 연수구 송도동. 출처 = 네이버 거리뷰

한국감정원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센트럴파크 1차' 77.1413㎡은 2월 15일 4억4000만원에 실거래가 됐다. 같은달 19일 4억5000만원, 25일 4억7000만원으로 실거래가를 경신했다. 송도동에 위치한 부동산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송도가 오르는 추세다"며 "한달 전에 매도 희망한 금액에 조금씩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규제가 시작될 때부터 인천은 오름세를 탔다.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59.9㎡ 매매가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 2일(11·6대책 전)까지 3억9700만~4억220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11월 18일부터 12월 28일까지는 4억4500만~4억7500만원 선에서 실거래가 됐다. 9개월 동안 2500만원 올랐는데 1달 만에 3000만원이 올랐다. 

부평구 십정동에 위치한 '부평금호어울림'는 84.79㎡ 매매가 2월 한달 3억650만~3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십정동에 위치한 부동산 관계자는 "이미 '힐스테이트 부평' 분양 일정 맞춰서 한달 전에 투자자들이 다 사갔다"며 "부평은 대부분 서울에서 투자하러 많이 온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인천에서는 총 4만4450가구가 분양 예정으로 잡혀 있다. 각 건설사 사정에 변경될 수 있지만 현재 예정 물량을 보면 분양 성수기인 3~5월 분양 물량이 많다.

오는 13일 현대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1공구 B2 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59층, 아파트 5개 동, 전용면적 84~175㎡ 1205가구와 오피스텔 1개 동, 전용면적 59㎡ 320실 규모로 구성됐다. 같은 날 현대건설은 인천 부평구 백운2구역에서 '힐스테이트 부평'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9층, 9개 동, 전용면적 46∼84㎡, 1409가구 중 837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 힐스카이' 분양 관계자는 "사이버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부평과 송도 둘 다 모델하우스는 사이버로 할 확률이 높긴 하지만 확정 사항은 아직 아니다"고 덧붙였다. 

2020년 인천 청약 성적에 대해,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실제로도 인천을 문의하는 수요자들이 꽤 많다고 한다"며 "청약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 걸로 안다"고 청약 성적은 꽤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