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델타항공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 다툼에서 조원태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집했다. 

델타항공은 최근 한진칼 주식 54만6575주(지분율 0.92%)를 장내 매수로 추가 취득해 지분율이 직전 보고일의 13.98%에서 14.9%로 상승했다고 9일 공시했다.

델타항공의 지분 매입은 한진그룹 경영권 다툼에서 3자 연합에 맞서 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델타항공은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한진칼 지분 1%, 27일부터 5일까지 2.98%(176만1074주)를 각각 추가 매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보름새 델타항공이 보유한 한진칼 주식은 총 881만6400주로 늘어나게 됐다. 

현재 조 회장 측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제외한 총수 일가 지분(22.45%), 델타항공(14.9%), 카카오(2%),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우리사주조합(3.80%) 등 총 43.1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3자 연합은 조 전 부사장(6.49%), KCGI(17.68%), 반도건설 계열사들(13.3%)을 더해 37.63%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에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이 주주연합 측 지분율을 5.52%포인트 앞서게 됐다. 

다만, 이달 27일 열리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주주명부 폐쇄 이후 사들인 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지난해 말 주주명부 폐쇄 이전에 보유한 지분의 비율은 각각 조 회장 측 37.25%, 3자 연합 31.9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