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지식산업센터 시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자금력이 탄탄한 중견건설사 뿐만 아니라 브랜드 파워와 시공능력까지 겸비한 대형건설사들이 가세하고 있어서다.

9일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SK건설 등 건설사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 시공에 참여해 현재 분양을 진행 중이거나 준비 중이다. 2000년대 중반 아파트에 ‘브랜드’를 도입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던 것처럼 지식산업센터에도 주택사업 DNA를 옮겨와 프리미엄 브랜드를 형성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과거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렸던 때에는 ‘공장’이라는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사업 진출을 꺼리는 건설사들이 많았다. 지난 2010년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식산업센터로 명칭을 변경한 후에 IT, 영상, 정보서비스업 등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대거 입주를 시작해 긍정적인 이미지 변신을 했다. 

지식산업센터는 취득세 50% 및 재산세 37.5% 세금감면 등과 저렴한 분양가, 최고 80%까지 넉넉한 대출여건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리고 관리비도 저렴하다.

권강수 상가의신 대표는 "지식산업센터 세제혜택은 2019년 12월 31일 소멸 예정이었으나, 2022년 12월 31일까지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식산업센터는 5년간 전매가 제한돼 있다. 전매하게 되면 세제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권 대표는 "지식산업센터도 교통이 불편하면 투자가치가 떨어진다"며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 '현대 테라타워 영통' 투시도. 출처 =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원시에서 첫 테라타워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를 선보인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신원로 250길 15에 조성되는 ‘현대 테라타워 영통’은 지하2층~지상15층 연면적 약 9만6946㎡규모다. 지식산업센터와 기숙사, 상업시설 ‘브루클린381’ 등이 함께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 옛 삼성물산 공장 부지에 들어서는 ‘현대지식산업센터 가산 Publik’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연면적 약 26만㎡에 지하5층~지상 최고 28층, 3개동으로 지어진다. 

포스코건설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172-5 일대에 들어서는 ‘송도 AT센터’를 공급한다. 연면적 10만8161㎡, 지하2층~지상33층 높이 144m 규모다. 용도별로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2~47㎡로 471실, 지식산업센터 176실, 섹션오피스 320실, 상업시설 88실이 함께 공급된다. 

중견건설사인 승윤종합건설은 양주시 첫 번째 지식산업센터로 ‘양주 옥정 듀클래스’를 선보인다. ‘양주 옥정 듀클래스’는 전체 연면적 7만5438㎡, 지하2층~지상5층 규모로 세워지며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 함께 복합시설로 조성된다.

이외에도 케이원디가 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101에 ‘한라 원앤원타워’를, 영무토건이 김포 구레동 ‘샹보르 영무 파라드’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