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한국농아인협회 직원들이 나를 영상통화를 통해 수어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출처=KT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KT는 청각장애인의 수어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나를(narle) 손말 영상통화’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나를 손말 영상통화는 한국농아인협회 x KT 5G CommuniCare 제휴의 일환으로 도입한 서비스다. 청각장애인이 KT의 5G 영상통화 서비스 나를을 활용해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전용 데이터를 제공한다. KT 휴대전화 요금제를 이용하는 청각장애인은 신청 절차 없이 매일 2GB의 나를 전용데이터를 무료로 제공받는다.

이 서비스는 KT와 한국농아인협회가 영상통화가 수어를 활용한 의사소통에 장점이 있지만 데이터 사용 부담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부담 없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KT는 무료 전용데이터 제공 외에도 이용편의를 높이기 위해 한국농아인협회의 의견을 바탕으로 UI를 개선했다. 또한 잔여 데이터 알림 문자를 제공하도록 했다.  

나를 서비스는 3D와 AR 기술을 활용한 5G 기반 영상통화앱이다. 최대 8명의 인원이 동시에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어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 일반인 등 다자간 영상통화로 활용 가능하다. KT는 향후 농아인협회 등 관계 기관과 협업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다자영상통화와 수어통역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나를 영상통화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원스토어 등에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전용 데이터 혜택은 청각장애인으로 등록된 KT 휴대폰 요금제 사용자에게만 제공된다. 

KT 5G/GiGA사업본부장 이성환 상무는 “청각장애인들이 나를 손말영상 통화를 활용해 통신 서비스 이용에 대한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5G 기반의 따뜻한 혁신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전용 서비스 마련에 힘써왔다. 문자·영상통화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나눔 베이직, 데이터 ON 나눔 등 요금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엔 청각장애인에게 전화를 걸면 청각장애인임을 안내하는 문자 연락을 유도하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