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출처=질병관리본부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정부가 고령층이 집단 생활하고 있는 시설에 대한 감염 사전예방 조치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8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요양원, 요양병원, 특히 고령이신 어르신들이 많이 집단으로 생활하고 계시는 요양병원, 요양원을 어떻게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것인지가 현재 가장 큰 숙제이자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본부장은 “따라서 그런 시설에 대해 시설 단위로 철저한 감염 사전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지원과 점검을 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감염의 약 79.4%가 집단발생과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지역의 경우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51명, 경산 제일실버타운에서 17명 등 고령층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은 경산시로 이동해 시설격리, 환자이송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여러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노인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시 사망률이 젊은층에 비해 급격히 높다. 때문에 이 같은 고령층 집단 감염은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정 본부장은 해외 동양도 주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이탈리아나 중동 지역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일본도 감염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미국도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발생동향은 또 우리나라에 유입될 우려를 높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같이 전망하며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7일(현지시각) 오후 6시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1247명 급증한 5883명을 기록했다. 터키, 파키스탄을 제외한 중동 지역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란을 중심으로 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