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정부는 대구 신천지 신도의 90% 이상이 진단 검사를 완료하며 확진자가 서서히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지역 일반시민의 양성률은 타 지역 대비 높은 편으로 아직 안심하긴 이른 단계라는 설명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7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강립 차관은 “대구 신천지 신도의 90% 이상이 진단 검사를 함에 따라 대구 지역 확진자는 서서히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일반시민들의 진단검사 양성률도 9~10%에 달하는 만큼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닌 만큼 외출과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구 지역 양성률은 타 지역 대비 높은 편이다. 대구의 신규 환자는 지난 6일 0시 기준 364명이다. 현재까지 469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2003명이 병원에 입원하고 952명이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해 현재 1689명이 대기 중인 상태다.

한편 경북은 경산시, 봉화군 등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 확진환자가 발생해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이 경산시로 이동해 시설격리, 환자이송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경북의 경우 자체적으로 생활치료센터를 경산시에 1개소 확보하고 추가적인 설치도 추진 중이다.

이번 주 월요일 첫 개소를 시작한 생활치료센터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총 8개시설에서 1527실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73%인 1110명의 경증환자가 입소해 있으며 각 센터별로 병원과 협진체제를 갖추고 152명의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8일부터는 제천의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구미 LG디스플레이 기숙사 등이 순차적으로 개소해 추가로 695개 실이 확보될 예정이다. 

정부는 7일 기준 총 303개의 국민안심병원을 지정해 호흡기 전용 외래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9개소는 검체 채취가 가능한 선별진료소를 113 개소는 호흡기 전용 입원실을 병행 중이다.

최근 경북지역 시설 내 확진자 발생이 확산하며 생활시설에 대한 예방적 보호조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정부는 고량층이 많은 요양시설에 3단계에 걸쳐 현장조사를 했고 상황을 점검·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오는 3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추가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도와 경상북도 등 지자체는 생활시설에 대해 코호트 격리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적극 협조해 주시는 점에 대하여 깊이 감사드리며, 힘드시더라도 조금 더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 차관은 “가급적 자택에 머물며 최대한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고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해 달라”면서 “특히 밀폐된 장소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약속은 피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7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격리 환자는 총 6605명이다. 118명이 완치돼 격리해제됐으며 44명이 사망했다. 지금까지 확진환자는 6767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