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대구시가 7일 달서구 대구종합복지회관 내 임대아파트 2동을 코호트 격리하는 초강수를 뒀다. 총 137세대가 거주하는 해당 아파트에서 141명의 거주자 중 무려 46명의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전체 입주민의 33%가 확진자로 분류된 셈이다.

대구 아파트의 확진자 대거 발생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일단은 대구 남구 문성병원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닌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남구 문성병원에서는 총 10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아파트와 문성병원의 거리는 불과 100미터다.

다만 다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해당 아파트가 시립으로 운영되는 대구종합복지회관 한마음아파트며 현지서 근무하는 35세 이하 미혼 여성만 입주할 수 있다는 점에 시선이 집중된다. 아직까지 이러한 특수성과 코로나19 집단발병의 연결고리가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무작정 문성병원과의 물리적 거리에 따라 확진자 추이를 파악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당국은 우선 해당 아파트의 코호트 조치를 통해 외부와의 모든 접촉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코호트 격리는 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있는 환자와 의료진을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 격리하는 방역 조치며, 배달원도 아파트에 들어갈 수 없다. 지난 4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검사 검체 채취, 역학조사가 실시된 가운데 당국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