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센터. 출처=픽사베이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올해 서버용 D램이 2017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가격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19 발병 및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수요가 급증한 데 이어, 공급 부족 현상까지 겹친 복합적인 현상으로 해석된다.

6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은 5~10% 상승해 2018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2분기에는 20% 이상 상승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같은 서버용 D램 가격의 두 자릿수 상승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이에 대해 KB증권 김동원, 황고운 연구원은 "서버용 D램 가격 상승은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메모리 업체들의 제한적 생산능력으로 공급이 타이트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1분기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서버용 D램 주문이 기존 예상을 크게 상회해 수요가 공급을 20% 이상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서버용 D램 수요 증가는 4분기부터 본격화된 북미 IDC 업체들의 수요 확대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데이터센터 업체들까지 범위가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코로나19에 따른 비즈니스 환경 변화로 인터넷 데이터트래픽이 큰 폭으로 증가 ▲넷플릭스, 유튜브 등 OTT 신규 서비스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커머스를 포함한 온라인 거래 비중이 확대 ▲하반기 D램 공급 부족을 우려한 재고 확충 수요 등이 동시에 겹치고 있는 요인을 지목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모바일용 D램 캐파(CAPA, 생산능력)를 서버용 D램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웨이퍼부터 모듈까지 캐파를 전환하는데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서버용 D램의 공급부족은 지속될 전망이다.

KB증권 김동원, 황고운 연구원은 "강력한 서버용 D램 수요 증가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1분기 중국 모바일용 D램 수요감소를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유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