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기부 릴레이’ 팔을 걷어 올렸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봄 분양시장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건설사 마다 다양한 형태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급증으로 마스크, 손 소독제, 방호복 등 방역 물품의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에 따라 국내 건설업계도 지난 2월 말을 기점으로 대구․경북 지역과 전국 재해 협회 등을 통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반도건설은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피해복구를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성금 2억 원을 기탁했다. 반도건설이 전달한 이번 성금은 현장 의료진의 방호복 구입, 마스크, 손 소독제 수량 보충 등 방역 물품 지원과 재난 취약계층들의 환경개선을 위해 지원된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반도문화재단을 설립해 건설재해근로자 치료비 지원, 장학금 지원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태영건설도 5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해당 성금은 코로나19의 사전예방과 피해극복, 취약계층 개인위생용품 보급 등에 지원된다. 더불어 의료진·자원봉사자들의 건강보조키트 등 구호물품 제공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호반건설이 소속된 호반그룹은 지난 2일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억 원을 기탁했다. 성금은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대구지역 등지에 방역 물품을 전달하고 시민 안전을 확보하는데 사용된다. 이 외에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도 마스크 3만장을 기부했다.

건설부문 계열사 '한라'가 포함된 한라그룹은 지난 3일 성금 5억 원을 기부하며 동참에 나섰다. 성금은 구호 물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재난 취약계층, 의료진, 방역 관계자 등의 지원에 쓰이게 된다.

중흥건설 역시 성금 전달과 함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중흥건설은 지난 2월 말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와 함께 범국민운동 행사를 개최하고, 전국 회원들과 자발적인 모금운동을 벌인 바 있다. 정원주 중흥건설그룹 부회장은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회장을 겸하고 있다.

라온건설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성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코로나19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 지역의 예방, 방역, 치료 등에 활용된다. 그 외에도 취약계층과 자가 격리자에 대한 긴급 생계지원에도 쓰이게 될 예정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국민 모두가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방역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의료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이번 성금 전달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