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유엔 무역개발협의회(UNCTAD)는 4일(현지시간), '글로벌 무역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Global trade impact of the Coronavirus Epidemic) 보고서를 통해 "2월 전 세계 수출 규모가 500억달러(59조3000억원)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UNCTAD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2월 수출에서 유럽연합이 158억달러 감소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봤을 것이라고 추정했고, 다음으로 미국(58억달러), 일본(52억달러), 한국(38억달러, 4조5000억원), 대만(27억달러), 베트남(23억달러) 순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피해는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부품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급망이 파괴됐기 때문이다. 중국이 만드는 중간재는 전 세계 무역에서 20%를 차지한다.

파멜라 코크 해밀턴 UNCTAD 국제무역 국장은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공급망이 일종의 '목졸림 효과’(strangulating effect)'를 겪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중국 제조업 둔화는 그 지역뿐 아니라 공급 사슬로 엮인 전 세계 경제 활동에 지장을 준다”고 말했다.

UNCTAD는 또 “산업 분야별로 보면, 정밀기기와 기계류, 자동차, 통신장비, 전자기기 등 순으로 지난달 수출이 줄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알레산드로 니치타 UNCTAD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의 경우, 일본 혼다와 한국 현대차가 당장 중국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는 등 이런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 IMF "올 세계 성장률 2.9%도 힘들어"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4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9%를 밑돌 것으로 전망.

- 그는 이날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와 함께 워싱턴DC IMF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우려하며 "2020년 글로벌 성장은 지난해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해.

- IMF는 지난 1월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2.9%에서 올해 3.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어.

-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 사태는 더 이상 지역적 문제가 아니며 전 세계적 대응을 요구하는 전 세계적 문제"라고 지적.

- 그는 "세계 경제가 얼마나 떨어질지, 영향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며 " 위축된 수요와 공급을 되살리는 데 국제사회가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

[미국]
■ 워런, 중도하차 고민 - 美 민주 샌더스•바이든 양자대결 성사될까

-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중도 하차를 고민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

- 워런 의원이 사퇴할 경우 진보 진영도 단일화가 이뤄져 '중도'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진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간 양자대결 구도는 성사될 전망.

- 워런 의원 선거캠프 매니저 로저 라우는 이날 캠프 관계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워런 의원이 그의 '옵션'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혀.

- 라우는 전날 슈퍼화요일 경선 결과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며 "경선에서 살아남을 만한 목표와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고 평가.

- 워런 의원은 아이오와, 뉴햄프셔,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이어 14개 주 경선이 동시에 실시된 슈퍼화요일에 자신의 지역구인 매사추세츠에서조차 3위에 그치는 등 부진.

[중국]
■ 입장 바뀐 韓中 - 中 "한국에 의료물자 지원, 합동방역체계 구축도"

- 코로나19가 한국에서 빠르게 확산하자 중국 정부가 긴급 의료물자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나섰다고 환구시보가 5일 보도.

- 마자오쉬(馬朝旭) 외교부 부부장은 “최근 한중 양국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곧 한국 측에 긴급 의료물자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해.

- 이어 그는 “한국 정부와 사회 각계각층은 중국의 전염병 극복에 소중한 도움과 지원을 줬는데 중국은 이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 마 부부장은 또 “중국은 한국과 합동방역체제 구축을 검토 중”이라면서 “아울러 한국 측에 보건, 검역, 해관 등 정보 공유를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혀.

- 쩡이신(曾益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도 “앞으로 양국은 국경을 넘는 방역 협조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전염병 예방, 진료,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측면에서 교류 강화를 추진하려 한다”고 말해.

[일본]
■ 日, 시진핑 방일 연기 공식발표

-  일본 정부가 4월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일을 연기한다고 5일 공식 발표했다고 NHK등이 5일 보도.

-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최대 과제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최우선할 필요가 있다"며 "시 주석의 국빈 방일로 충분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양측이 제대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에서 양국 정부가 일치했다"고 밝혀.

-  그는 시 주석의 방일 일정을 "양국간 외교 루트를 통해 다시 긴밀히 조정하겠다"고 말해.

- 시 주석의 국빈 방일은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G20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요청해 성사.

- 닛케이신문은 시 주석의 방일 일정이 7~9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마무리 되는 가을 이후로 재조정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해.

■ 소프트뱅크, 27일부터 日 첫 5G 서비스 시작

- 일본 소프트뱅크는 5일 5G 서비스를 오는 27일부터 일본 최초로 시작한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5일 보도.

- 5G 전용 요금제는 따로 없으며 4G 요금에 월 1000엔을 추가하는 형식. 8월까지 가입할 경우 향후 2년 간 기본료는 무료.

- 소프트뱅크에 이어 NTT도코모와 KDDI도 이달 안으로 5G 서비스 관련 내용을 발표할 전망.

- 그러나 아직 일본 전국에서 동시에 5G 서비스가 시작되지는 않는다고. 소프트뱅크는 우선 도쿄도, 오사카부, 아이치현 등 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

- KDDI도 이달 안으로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 역시 처음에는 도쿄 등 대도시로 서비스 지역을 한정한다고. NTT도코모도 올 봄 안에는 5G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