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서울 성동구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촉발된 코로나19 연쇄 감염 사태에서 6차 감염자까지 나왔다. 감염자는 용산구의 코로나19 첫 확진 사례이기도 하다. 이로써 해당 주상복합건물 관련 확진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5일 용산구에 따르면 확진자는 보광동에 거주하는 49세 여성으로, 전날 오후 10시 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주상복합건물 관리사무소 직원 아내(4558번 환자), 즉 5차 감염자의 직장 동료로 확인됐다. 구는 확진자가 강남구 논현동에 소재한 직장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용산구는 "구체적 감염 경로는 파악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확진자의 동선을 따라 방역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밀접접촉자인 남편과 자녀 두 명에 대해 검체 채취와 2주 간의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했다고 전했다.

성동구 주상복합건물의 연쇄 감염 사례 경우 가장 먼저 해당 건물 입주민(40번 환자)이 지난달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20일에는 40번 환자의 아내(121번 환자)가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후 121번 환자와 접촉한 관리사무소장(3261번 환자)에게 3차 감염, 그에게서 관리사무소 직원 3명으로 4차 감염이 연달아 발생했다. 이후 직원들의 가족 6명이 줄줄이 양성 반응을 나타낸 5차 감염까지 이어졌다.

6차 감염자인 용산구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순천향대 서울병원에 지병으로 입원했고, 이틀 뒤인 29일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일 5차 감염자인 4558번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3일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4일 오후 10시 경 확진으로 판정됐다.

한편 강북구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감염자는 36세 남성 회사원과 17세 여고생으로 파악됐다. 남성 회사원은 다른 시·도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여고생은 아직 역학조사 받고 있다.

앞서 동대문구와 중랑구에서 각각 3명, 1명 발생한 확진자에 용산구와 강북구 확진자들까지 추가돼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05명이 됐다. 이제 서울 25개 전체 자치구 가운데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중구 1곳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