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2·20대책을 발표한지 2주가 흘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장은 더욱 어수선하다.

서울은 여전히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원 장안·권선·영통구와 안양시 만안구, 의왕시의 매매 변동률은 소폭 축소됐다. 다만 성남과 용인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인천광역시의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더 확대됐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구광역시가 25주 만에 하락 전환 됐다. 

▲ 출처 = 한국감정원

5일 한국감정원의 '3월 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상승했다. 수도권(0.30%→0.27%)은 상승폭 축소, 서울(0.01%→0.01%)은 유지, 지방(0.10%→0.06%)은 축소됐다.

서울은 2·20대책 발표와 더불어 코로나19 확산 영향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 재건축 단지와 고가단지는 하락세가 지속되는데, 중저가 단지는 상승해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북구(0.09%)는 미아뉴타운과 번동 위주로, 노원구(0.09%)는 광운대 역세권사업 추진되는 월계동과 중계동 위주로, 도봉구(0.08%)는 창동역 인근 소형·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3구(강남·송파·서초)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구(-0.08%)는 재건축 위주로 하락했고, 서초구(-0.08%)는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출현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06%)는 저가매물 거래 이후 매물이 감소해 하락폭이 축소됐다. 다만 강동구(0.03%)는 일부 중소형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4구 외 지역들은 구로구(0.08%)에서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양천구(0.00%)는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올라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 인천 서구 청라동 인근 아파트 단지들. 출처 = 네이버 거리뷰

인천(0.40%→0.42%)은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연수구(0.82%)는 GTX-B 노선 개통 예정으로 교통호재와 분양시장 호조에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있는 송도동 위주로, 서구(0.58%)는 청라·가정동 신축 위주로, 남동구(0.33%)는 수인~분당선 연장과 제2경인선 등 철도망 확충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경기(0.44%→0.39%)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원(1.56%→0.78%)도 한층 꺾였고, 팔달구(1.06%)가 화서·우만동 위주로 올랐다. 권선구(0.97%)가 입북·권선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영통구(0.74%)가 망포역 주변과 영통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조정대상지역 확대와 대출규제지역에 포함되고 코로나19 확산에 거래 위축돼 상승폭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원 주변 용인(0.55%)과 의왕(0.47%), 안양(0.40%), 화성(0.73%)에서 대체적으로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성남 수정구(0.12%→0.23%)와 용인 기흥구(0.53%→0.68%)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또한 군포(1.27%), 안산(0.59%), 광명(0.60%) 등은 신안산선 개통과 GTX 호재를 비롯해 정비사업 호재로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 대구역 인근 아파트 단지. 출처 = 네이버 거리뷰

5대광역시(0.14%→0.07%)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시장이 크게 위축된 대구의 여파가 큰 것으로 보인다. 

울산(0.16%)은 남구(0.26%)가 주거환경과 교통 양호한 옥·정·달·삼산동 위주로, 북구(0.23%)는 연암·매곡동 등 신축 위주로, 중구(0.14%)는 남외·태화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대구(-0.03%)는 이번주 하락 전환됐다. 2019년 9월 2주차 이후로 25주 만에 하락 전환된 것이다. 달성군(-0.16%)은 유가·현풍읍 위주로, 수성구(-0.06%)는 황금동 위주로, 동구(-0.05%)는 신천동 위주로 하락 전환됐다. 

세종(1.52%→1.02%)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고은·아름·종촌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 지속되나, 단기간 높은 상승에 따른 부담감 등으로 전체적인 상승폭이 축소됐다. 8개도(0.02%→0.01%)는 상승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