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신세계그룹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신세계그룹(이하 신세계)이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중소 협력업체들의 위기 극복을 위해 그룹 차원으로 총력 지원에 나선다.

신세계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대구 지역 현장 의료진과 구급대원, 자원봉사자 그리고 보건당국 관계자를 위해 구호물품 키트 3000세트를 긴급 제작해 전달함과 더불어 매출하락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회사들에게 총 9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선다. 특히, 사업장이 대구·경북에 있는 중소 협력회사에 우선적으로 지원을 집중한다.

먼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5000여개의 중소 협력회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8000억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00여개 중소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4000억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번에 조기 지급하는 대금은 4월과 5월의 상품대금으로 지급 기일을 최대 두 달 앞당겨 3월 20일에 지급할 계획이다. 이마트도 3000여개 중소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4000억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협력회사의 납품 실적을 기준으로 지급 기일을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T커머스 채널 신세계TV쇼핑은 중소 협력회사에게 250억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 일정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이마트24 역시 중소 협력회사가 결제대금 조기 지급을 요청하는 경우 일정을 앞당겨 지급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협의를 통해, 기초 생필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지역 의료진과 구급대원, 자원봉사자, 보건당국 관계자 등에게 생필품을 담은 구호물품 ‘힘내라 키트’를 긴급 제작해 전달한다.

힘내라 키트는 현장 지원인력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올반키친, 피코크 등 식품류 11종과 마스크, 손소독제 등의 위생용품 그리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비디비치 세안제와 여행용세트(스킨/로션) 등이 들어있다. 이와 별도로 신세계푸드는 케어푸드를 함께 개발하고 있는 영남대학교병원 의료진을 위해 이달 말까지 자사의 간식제품을 지원한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각자가 조성한 동반성장펀드를 활용해 중소사업자를 지원한다. 동반성장펀드는 중소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과 경영 안정지원을 위해 협력회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조성한 기금이다. 870억의 가용 재원을 활용해 자금 운용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에 입점한 중소 협력회사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1000여개 소상공인과 중소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3월과 4월 임대료 납부기한을 3개월 유예 했다.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추가 지원도 계속 검토할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고 협력회사와 함께 성장한다는 그룹 핵심가치인 상생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지원책을 마련했다”라면서 “앞으로도 신세계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의 상생 파트너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