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이 '모든 정책 수단 동원'이란 공동성명을 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0.5%포인트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 불안이 지속되면서 앞으로 나올 수 있는 후속 조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CNBC등이 4일 보도했다.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충분하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다른 나라 경쟁자들과 맞추는 일”이라며 추가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2008년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펼쳤던 '제로 금리' 정책을 다시 동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1.50~1.75%에서 1.00~1.25%로 내린 만큼 단 한 번의 추가 금리 인하만 단행돼도 기준금리 하단인 '제로' 선에 진입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연준의 보다 공격적인 긴급조치가 필요하다"며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의 기준금리가 '제로'로 낮아질 가능성이 지난주 33%에서 현재 50%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연준은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25%로 내린 이후 2015년 12월까지 이 같은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한 바 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이외에 다른 정책 수단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동원됐던 '양적 완화(QE)'를 재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한편, 코로나19라는 보건 문제 대응으로 금리인하 카드를 꺼낸 것은 잘못이라는 의견도 있다. 과거 경제위기 때에는 저금리로 수요를 진작하는 전통적인 금리 정책이 효과를 봤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부품 공급망 차질부터 소비 활동 위축 문제는 금리인하 카드가 적절치 않으며, 지금 필요한 것은 통화정책보다는 재정정책이라는 것이다.

런던 투자운용사 알지브리스 창업자인 데이비드 세라는 "병을 고치려고 은행에 간다면 이는 문제"라면서 "지금 상황을 통제하는 것은 중앙은행들이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라고 지적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0.5%포인트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 불안이 지속되면서 앞으로 나올 수 있는 후속 조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Flickr

[글로벌]
■ 세계은행 "코로나19 대응 위해 14조원 지원"

- 세계은행이 코로나 19 확산사태에 대한 각국의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120억달러(약 14조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

- 세계은행은 중저개발국가들의 보건시스템 개선 등을 위해 세계은행의 산하기구인 국제부흥개발은행(IBRD)로부터 27억달러, 국제개발협회(IDA)로부터 13억달러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 또, 코로나 19로 영향을 받은 국가들에 투자가 계속 이뤄지게 하기 위해, 산하기관 국제금융공사(IFC)가 60억달러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혀.

- 데이비드 맬패스 총재는 좀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필요가 있는 상황을 상정한 시나리오가 있지만, 우선 이 같은 조치로 긴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맬패스 총재는 또 "각국은 의료장비 및 의약품이 해외로부터 유입될 수 있도록 무역장벽을 제거하라"고 촉구하기도.

■ 美 구글, 트위터, JP모건까지 세계는 '재택근무 중’

-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이 차례차례 재택근무에 돌입하고 있다고 CNN이 4일 보도.

- 미국 최대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는 이날 수천 명의 직원들에 재택근무를 지시. 앞서 트위터도 지난 2일 "전 세계 모든 직원들에 대해 가능한 집에서 일하도록 강력히 권장한다"고 지침을 내려.

- 아일랜드 더블린 본부에 위치한 구글 유럽은 직원 한 명이 독감 증세를 호소하자 8000여명 직원을 귀가 조치.

-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에서는 주요도시에 있는 기업 10곳 중 6곳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 일본 주요 기업 중 46%가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 CNBC는 재택근무 실시로 계약직 직원들이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고 전해. 미국 인사관리협회(SHRM)는 "회사 정책에 의해 원격 근무시, 계약직원들에게 식대, 교통비 등의 지급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

■ 전세계 슈퍼리치 6% 증가 - 총 51만 3244명

- 지난해 세계 주가 및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부유층의 재산이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3만1000명이 넘는 초부자들이 새로 탄생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4일 보도.

- 부동산 컨설턴트 회사 '나이트 프랭크'는 보고서에서 개인재산이 3000만 달러(약 356억원)를 넘는 초부자(ultra-high net worth individual, UHNWI)들이 지난해 6% 증가해 총 51만3244명으로 늘었다고 밝혀.

- 초부자의 절반 가까운 약 24만명이 미국에 있으며, 이어 중국(6만1600명), 독일(2만3000명), 프랑스(1만8800명), 일본(1만7000명), 영국(1만4400명) 순.

- 특히 인도, 이집트,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에서 엄청난 재산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초부자 인구가 2024년에는 65만명으로 27%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서는 추산.

- 초부호에는 못미치지만 100만 달러(11억9000만원)의 개인재산을 가진 백만장자들도 2018년 4690만명에서 2019년에 5000만명으로 증가. 이는 스페인의 인구보다도 많은 숫자이다.

[아시아]
■ 홍콩 2월 PMI 33.1 - 조사 개시 22년내 최악

-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4일, 2월 홍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3.1으로 1998년 7월 이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

- 이는 전월치 46.8에서 급락한 것이자 2003년 SARS 유행 당시 38.1보다 더 낮은 수치.  IHS마킷은 "조사가 개시된 이래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밝혀.

- IHS마킷 버나드 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전쟁과 시위 장기화로 위축된 경제는 코로나19 사태로 기록적인 속도로 위축됐다"고 설명.

-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앞으로 수개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대다수 기업은 생산량을 줄이고, 투자 심리는 악화됐다”고 덧붙여.

[일본]
■ 日도요타, 대규모 조직개편 - 부사장직 폐지

- 도요타가 부사장 직을 폐지하는 등 대규모 조직 개정을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4일 보도. 오는 4월 1일자로 시행한다고.

- 도요타의 부사장 직 폐지는 1982년 생산판매를 통합한 현 체재 확립 이후 처음.

-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계층을 줄임으로서 차세대 리더들과 직접 대화하며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혀.

- 현재 도요타에는 6명의 부사장이 있어. 도요타는 또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경영자(CEO)의 역할도 명확히 나눌 방침.

- 도요타는 "지금까지 없었던 속도로 격하게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동적이고 계속적인 개혁을 해왔다. 이번 개편으로 개혁 흐름을 더욱 밀고 나가겠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