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계가 고사 직전에 내몰린 가운데 항공 지상조업사들이 각종 사용료 면제 등 지원을 재차 요청했다.

지상조업사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청원서를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지상조업사 비대위는 한국공항, 아시아나에어포트, 샤프에비에이션케이, 스위스포트코리아, JAS 등으로 구성됐다.

비대위는 “코로나19 사태가 한달 넘게 지속되면서 항공업계는 비상상황을 넘어 생존을 고민할 만큼 악화되고 있다”며 “각 회사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감당할 수 없는 매출 감소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에 공사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공사 역시 항공수요 감소에 따라 재무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수용이 어렵다는 회신을 받았다”면서 “정부에선 공항공사를 포함해 103개 기관이 임대료 인하에 동참한다고 했으나, 하루 단위로 악화되는 현 위기를 극복하기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구내영업료, 계류장 사용료 및 각종 시설사용료와 사무실임차료, 토지사용료 등에 대한 납부 면제를 요청한다. 납부 면제 결정 전까지 월별로 납부하는 제반 비용도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올해만 수백억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지상조업사는 당장의 직원 임금 지급을 위한 유동성 확보도 어렵다”며 “우리의 절박한 입장을 이해하고,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지원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앞서 지난달 13일에도 1차 청원을 통해 공항공사에 납부하고 있는 구내 영엽료 및 계류장 사용료 면제 등을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