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현미경으로 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전자현미경 확대 사진으로 바이러스 입자를 둘러싼 돌기들을 관찰할 수 있다. 이는 바이러스 입자들이 왕관모양의 돌기를 나타내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 ‘코로나’는 라틴어로 왕관을 뜻한다. 출처=마크로젠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일부 항바이러스 화합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차단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의 미카엘 돌 스텐 최고과학책임자(CTO)는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회의에 참석해 “화이자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이미 개발 중이었다”면서 “코로나19를 억제하는 특정 항바이러스 화합물의 예비 평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카엘 돌 스텐 CTO는 또 “화이자는 개발을 가속화하고, 화합물을 선별하기 위해 제3자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달 말까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명에 따르면 화이자는 선별 작업이 완료될 시 치료제 개발을 본격 시작할 수 있다. 미카엘 돌 스텐 CTO는 “임상 개발 전 독성학 연구를 완료해야 한다”면서 “성공 시 올해 말까지 임상에 진입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카엘 돌 스텐 CTO는 “코로나19를 퇴치하기 위해 주요 연구전문지식, 제조능력 및 역량, 규제 경험을 고려해 대통령이 소집한 중요한 회의에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코로나19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접근 방식은 제약 산업의 노하우를 결합해 백신과 치료제를 신속하게 개발 및 제공하는 것. 우리는 가능한 솔루션의 개발 및 제공을 돕기 위해 전문 지식과 자원을 기꺼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화이자는 글로벌 보건의료 기업으로 구호 활동을 지원하고 정부와 보건 관계자들이 심각한 질병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이자 재단(Pfizer Foundation)은 앞서 중국 최전선에 있는 보건의료 관계자에게 긴급하게 필요한 도움 및 물품을 지원하기위한 자금을 제공했다. 이 자금은 우한 및 중국의 다른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 파트너들과 협력해 보건의료 관계자 및 의료 시스템에 물품과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다이렉트 릴리프(Direct Relief)와 프로젝트 호프(Project HOPE)의 긴급 구호 노력을 지원하는데 사용됐다.

지원 자금은 긴급한 물품 지원은 물론 장기적인 보건의료 수요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이 나온다. 중국화이자는 환자 지원을 위해 우한의 적십자협회(Red Cross Society of China)를 통해 지역 병원에 의약품을 기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