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7개 주요국(G7)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8% 오른 2014.1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2051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G7 회의 소식이 전해진 오후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외인은 이날도 3072억원 팔아치우며 7거래일째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7109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449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 내린 626.82에 장을 마치면서 오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G7 재무장관·중앙은행장들은 3일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에 의한 경제 피해를 완화하는데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재정 지출이나 공동 금리 인하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원화 가치 하락)로 돌아섰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원 오른 1195.2원에 마감했다. 2.2원 내린 1191.5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G7 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 속에서 외국인의 증시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전 혼조세를 보였던 채권 금리는 일제히 약세(채권값 상승)로 반전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23%포인트 내린 연 1.106%,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02%포인트 낮은 연 1.369%를 가리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