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은행장(왼쪽 사진)이 ‘포스트 김승유 체제’로 돌입한 하나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에 추천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정태 행장을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김 행장은 자격요건 심사시 하나금융그룹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강한 결단력과 도전정신으로 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업가정신 항목에서 많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경험이 풍부한 데다 2008년 하나대투증권 대표를 맡는 등 증권사를 경영한 경력을 갖춘 점도 높게 평가됐다는 전언이다.

김 행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영업통이자 소통경영의 강자로 알려졌다. 평소 화통하고 솔직한 성격으로 친화력이 좋고 직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리더로 정평이 나있다. 그런 만큼 김 행장이 이달 2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선임되면 하나금융은 앞으로 그의 경영철학인 ‘소통’과 ‘화합’을 중심으로 한국선두금융그룹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내딛게 될 전망이다.

이른바 김승유 회장이 언급한 ‘하나금융 3.0’시대의 서막이 열린 것이다. 김 회장은 한국투자금융시절은 ‘하나금융 1.0’ 하나은행 출범 이후를 ‘하나금융 2.0’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김 행장은 후보 확정 직후 “저에게 중책이 주어진다면 제 모든 열정과 노력을 쏟아 최선을 다 하겠다”며 “앞으로 역할과 소임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 계속 고민할 것이며 다른 분들이 조언과 충고도 마음 깊이 듣겠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또한 “하나그융그룹을 위해 리더로서 방향을 제시해 주고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스스로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헬퍼(helper)로서의 역할을 충실해 해 나갈 것”이라며 “제가 처음 하나은행장으로 왔을 때 제 이름을 딴 ‘Joy Together’를 외치며 직원들과 함께 하나가 됐던 것처럼 즐거운 조직을 만드는 노력도 함께 기울여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행장이 차기 하나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추천되면서 김승유 퇴임 이후 행보도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달 17일 외한은행 노조와 독립경영 보장 등을 약속하고 협상을 타결하고 외한은행 인수를 마무리 짓기에 앞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혀왔다. 그의 직원들은 하나금융 재도약의 시점에 선 상태에서 김 회장이 그만 둬서는 안 된다며 연임을 설득하기도 했지만 김 회장은 “외한은행 인수가 마무리 되면 사임하겠다고 밝히지 않았느냐”며 “박수 칠 때 떠나게 해 달라”며 퇴임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평생을 하나금융그룹에 몸 담았기 때문에 퇴임 뒤에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다”며 퇴임 후에도 일정부분 그룹 발전에 기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로도 김 회장은 2009년 미소금융 출범 당시 이사장을 맡아 임기가 끝났지만 최근 정부가 연임을 요청해 와 이를 수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2015년 2월까지 미소금융 이사장직을 유지하게 된다. 또한 올해 10월말 임기가 만료되는 하나고등학교 이사장직도 계속 수행하게 됨에 따라 김 회장은 퇴임 후에는 당분간 사회공헌과 교육 사업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정태 행장의 금융지주 회장 취임이 예상되면서 그로 인해 공석이 되는 후임 하나은행장 선임 문제와 김승유 회장과 함께 퇴임 의사를 밝힌 김종열 지주 사장의 뒤를 이을 후임 인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임 하나은행장 후보로는 김병호 경영관리그룹 부행장과 이현주 리테일영업그룹 총괄 부행장이, 지주 사장에는 하나금융그룹 임창섭 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신충식 농협금융지주 회장
금융부문 체제 정비 글로벌역량 키울 것

“사업구조 개편을 핑계로 우왕좌왕할 필요가 없다. 조기에 안정적인 운영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신충식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일 취임식에서 ‘농협금융체제 안정화’를 비롯해 농협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몇가지 제시했다.
신 회장은 무엇보다 운영체제 안정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그동안 다소 소홀했던 사업추진 태세를 하루 빨리 정비해 올해 경영목표에 반드시 도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를 위해 협동조합 금융그룹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동조합의 원칙과 강점을 계승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성장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
또한 금융지주체제의 장점을 살려 종합 농협체제에서 하지 못했던 사업을 활성화 하고, 중앙회와도 시너지를 강화하는 ‘시너지 창출’을 역설했다. 아울러 ‘은행부문과 비은행부문의 동반성장’과 ‘농협금융의 비전 달성’을 위해 자산규모와 수익성뿐 아니라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글로벌 금융그룹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농협중앙회는 사업구조개편을 통한 새로운 농협체제의 출범을 알리는 ‘새농협 출범 기념식’을 거행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농업인과 고객에게 더 큰 만족을 주기 위해 환골탈태의 각오로 정진하겠다”며 “국가와 지역사회에 공헌해 다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협도조합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
“더 큰 꿈을 펼쳐달라” STX 장학생에 당부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학업에 정진해 달라.” 강덕수 STX그룹 회장 겸 STX장학재단 이사장이 올해 32명의 장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 지원을 약속했다. 강 회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남대문로 본사에서 열린 ‘2012년 STX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직접 장학증서를 전달하며 “더 큰 꿈을 펼쳐 달라”고 격려했다.
강 회장은 축사에서 “STX장학재단은 ‘꿈과 미래가 있는 세상 만들기’를 목표로 창의와 도전 정신을 갖춘 인재를 육성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국내 최고 수준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우수한 재능과 역량을 개발해 더 큰 무대로 뻗어 나가 달라”고 장학생들에게 당부했다. STX장학재단은 학업성적이 우수한 국내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지난달 초부터 올해 장학생 공모를 실시했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총 32명의 장학생을 최종 선발했다. STX장학재단은 이 장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과 매월 학업보조금 5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장학생을 포함하면 총 99명이 STX장학재단의 장학금을 지원받게 된다. STX그룹 관계자는 “2006년 설립된 STX장학재단은 총 출연 규모가 310억원에 이른다‘며 ”현재까지 231명의 국내 장학생과 55명의 해외유학 장학생을 배출하는 등 다방면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환 홈플러스 회장
“겉과 속 다른 시장주의 한국경제는 수박경제”

“한국경제가 수박경제가 되고 있다. 겉은 시장주의를 표방하지만 속은 잘라보면 빨간 공산주의나 다름없는 수박경제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경영 운동’ 간담회에서 최근 정부의 빗발치는 규제에 대한 입을 열었다.
이 회장은 “동쪽에서 시작한 정권이 말기쯤 서쪽으로 가는 알 수 없는 동문서답식 경제”라며 “반서민 포퓰리즘 정책으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정말 할 이야기가 많은데…”라며 말을 아끼기도 했지만 그 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유통업체 규제 정책에 대한 비판에는 거침없었다. 이 회장은 “지금 추진되는 정책은 진정한 골목상권 보호라고 할 수 없다”며 “지금 법안은 중소유통업체들 배만 불리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중인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의무 휴업과 영업시간 규제가 진정한 골목상권으로 평가되는 ‘자영업자’들을 보호하는데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어 이 회장은 “(정부의 규제가) 정말 구멍가게를 보호하기 보다는 ‘중소유통업체 보호법’으로 전락할 수 있고 이는 조금 더 비싼 가격에 제품을 파는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며 “소비자들이 값싼 제품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대형마트의 피해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최초 VoLTE 서비스 반드시 일등 달성하자”

“글로벌 사업자들의 LTE 기술 및 단말 동향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3월 세계 최초 전국망 구축과 함께 제일 먼저 VoLTE 서비스를 시작해 반드시 1등을 달성해 달라.”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은 지난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2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이하 MWC)를 참관하며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에게 하반기에 상용화할 VoLTE부문에서 반드시 1등이 되자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행사장을 함께 방문한 임직원들과의 대화시간에서 “각자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정리해 클라우드, M2M, 스마트 네트워크, 의료 서비스 분야 등 우리의 핵심 사업 모델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상철 부회장은 퀄컴을 비롯한LG전자,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의 부스를 직접 방문, VoLTE 기술동향을 비롯 제조사들이 야심차게 내놓은 단말 및 솔루션을 관심 있게 살펴보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상철 부회장은 27일 오전(현지시간) 퀄컴 CEO인 폴 제이콥스 회장과 함께 퀄컴이 개발한 VoLTE의 음성 품질을 직접 확인하고 VoLTE 상용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양휘부 케이블TV방송협회 신임회장
“양방향 디지털 정책 케이블도 포함돼야”

“유료방송 시장질서가 혼탁해 지고 있지만 그동안 뉴미디어 발전을 주도해 온 케이블이 콘텐츠 차별화와 양방향 디지털 전환 활성화를 통해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다.”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신임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협회 총회에서 전체 회원사의 추인을 받고 취임인사를 했다.
양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케이블TV업계가 선순환 구조로 변하기 위해서는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지상파 중심의 디지털 전환정책을 케이블의 고품질, 양방향 디지털 전환을 포함한 정책으로 확대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이사회에서 선출된 양휘부 신임 회장은 KBS 보도제작국장, KBS 창원방송총국 총국장,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이회창 총재 특보, 고려대 언론정보대학원 초빙교수, 이명박 후보 방송 특보단장,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한국케이블TV방송협의회(SO협의회)도 이날 총회를 열고 정호성 전 GS강남방송 대표를 협의회장으로 선출했다. 신임 정호성 회장은 LG그룹 상무를 거쳐 GS홈쇼핑 부사장, GS강남방송 대표를 역임했다.

김은경 기자 keki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