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에게 천식 치료제를 투여해 증상 개선은 물론 완치까지 성공했다는 사례가 보고됐다.

3일 NHK에 따르면 일본 가나가와현 아시가라카미병원 등은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승객들을 치료하면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고, 연구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일본감염증학회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진은 코로나19 환자 3명에게 동의를 얻은 뒤 지난달 20일 천식 치료제의 하나인 '시클레소니드'를 투약했다. 이 약물은 들이마시는 형식으로 복용하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면역 억제제다.

이들 환자는 모두 65세 이상으로 병증이 위독한 정도는 아니었으나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들 모두 시클레소니드 투여 시작 이틀 만에 증상이 개선됐다. 이 중 73세 여성은 해당 치료를 시작한지 약 일주일 후인 지난달 28일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의료진은 시클레소니드에 대해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폐의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투여 환자 수 등 표본이 적어 아직 효과를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한계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