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국산차 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와 공장 가동 차질 등 각종 악재를 극복하고 고객 수요를 창출하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여러 악재로부터 직격탄 맞은 1~2월을 뒤로 하고 3월 다양한 고객 혜택을 제시하며 시장 공략에 절치부심한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개별소비세율을 1.5%로 인하하는 등 내놓은 정책에 힘입어 판촉 활동을 가속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3월 일부 완성차 제품의 한정 물량을 구매하는 고객에 최대 7%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 출처= 현대자동차

현대차, 쏘나타 291만원 할인

현대차가 이달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모델은 아반떼(2300대), 쏘나타(3800대), 코나(1900대), 싼타페(3000대) 등 4종이다. 현대차는 모델별 최종 소비자가에서 최소 2%부터 최대 7%에 달하는 할인율을 적용한다. 아반떼 고객에겐 1.5%의 할부 저금리를 제공한다.

모든 옵션을 장착한 쏘나타(3430만원)를 일시불로 구매한다고 가정할 경우, 현대차 프로모션과 정부의 개소세 인하 혜택을 모두 적용했을 때 예측할 수 있는 총 할인액은 291만4500원에 달한다. 쏘나타 풀옵션 모델의 구매 원금은 3138만5500원으로 추산된다.

기아자동차는 특정 제품 고객, 60세 이상 고객, 10년 경과 노후차 고객, 전시장 내방객, 세이브 오토 고객 등 각종 타깃 고객들을 대상으로 선별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이달 스포티지를 구매하는 60세 이상 고객의 경우 기본 할인 50만원, 생산 월 조건별 최대 100만원, 액티브 시니어 20만원, 현대카드 이용 36개월 할부 구매(세이브 오토 금리할인형) 시 선보상 63만원 등 총 233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기아차는 이밖에 신차를 구매한지 5년이 경과한 시점에 제품 가치(잔가)를 신차 구매액의 최대 50%까지 보장해주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 G4 렉스턴. 출처= 쌍용자동차

쌍용차, G4 렉스턴 할인 혜택 495만원

쌍용자동차는 무상 보증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전략으로 고객에 어필하고 나섰다. 쌍용차는 이달 G4 렉스턴, 코란도, 티볼리 등 3종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운행 기간 10년 또는 주행거리 10만㎞에 도달할 때까지 점검 등 보증 서비스를 무상 제공한다.

이에 더해 블랙박스 설치, 틴팅 적용 등 서비스를 담은 패키지를 무상 제공한다. 패키지 대신 최대 100만원 할인 혜택을 선택할 수도 있다. 쌍용차는 또 노후 차량을 조기 폐차한 뒤 G4 렉스턴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차량 가격을 150만원 인하해준다.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등 ‘새로운 시작’을 앞둔 코란도·티볼리 고객에겐 10만원 할인 혜택을 적용해준다. 쌍용차는 이밖에 모든 판매 모델을 대상으로 선수율 없이 0.9~5.9% 등 수준의 저리 혜택을 제공한다.

쌍용차의 이달 프로모션에 따라 G4 렉스턴(4WD 헤리티지 스페셜 모델 기준) 고객이 할인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495만원에 달한다. 쌍용차를 3번째 이용(30만원)하는 고객이 기존에 7년 미만 기간 이용하던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을 조기 폐차(150만원)하고 차량에 대한 사전 구매상담(70만원·개소세 감면 혜택 포함 235만원)을 진행한 뒤 전시장 차량(20만원)을 60개월이나 72개월 기간 할부 구매(60만원)할 경우에 해당되는 할인폭이다.

르노삼성 SM6 457만원 할인

르노삼성자동차는 오는 9일 준중형 SUV XM3의 정식 출시를 기념한다는 명분 아래 이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르노삼성차 프로모션의 주요 특징은 재구매 고객 혜택을 강화함으로써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방침이 담긴 점이다.

르노삼성차는 주요 모델인 SM6와 QM6 두 차종에 대한 재구매 혜택을 마련했다. 이달 SM6를 구매하는 고객은 ‘SM6 프리 업그레이드’ 프로모션에 따라 가솔린 모델(GDe) 244만원, LPG(LPe) 모델 245만원 수준의 현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운행한 지 10년을 경과한 르노삼성차에서 신모델로 교체할 경우 8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LPe 모델 RE 트림(2966만원)을 일시불로 사려는 고객이 기존 르노삼성차 제품을 10년 이상 이용했을 경우 개소세 감면 혜택(132만원)을 포함해 최대 457만원 규모로 할인받을 수 있다.

QM6 고객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기존에 10년 이상 이용한 르노삼성차 노후차에서 교체할 경우 80만원 규모로 할인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옵션, 보증연장 등 서비스를 추가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 가운데 50만~150만원을 지원한다. 현금 지원도 모델에 따라 20만~50만원 지원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이밖에 할부 기간에 따라 36개월 1.9%, 72개월 3.9%의 저금리 혜택을 두 모델 고객 모두에게 제공한다.

▲ 쉐보레 더 뉴 말리부. 출처= 한국지엠

한국지엠, 말리부 가격 최대 400만원 인하

한국지엠도 개소세 감면 혜택에 더해 주요 모델을 대상으로 선수금·이자 배제, 현금 할인 등 방안을 담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입생, 졸업생, 신혼부부, 출산 가정, 신규 면허 취득자 등 ‘새출발’하는 고객에게 30만원 상당 현금 할인해주고 기존 쉐보레 차량을 보유한 기간에 따라 최대 70만원을 할인해준다.

한국지엠이 재구매 할인, 유류비 지원, 모델별 프로모션 등 혜택을 모두 적용했을 때 적용되는 최대 할인금액을 모델별로 산출한 결과 스파크 160만원, 말리부 400만원, 트랙스 220만원, 이쿼녹스 375만원, 카마로 569만원, 볼트EV 32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은 차량 이용 행태, 보유 현금량 등 요인에 따라 다른 프로모션 항목에서 최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차량을 구매하려는 고객은 전문가와 상담받으며 혜택을 면밀히 따져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