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키움증권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키움증권이 지난해 창사 이래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점유율을 공고히 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4737억원, 순이익 362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3.92%, 87.75% 증가한 규모로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7% 대로 증권업계 최고수준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개인점유율 30.3%, 전체 점유율 19.5%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리테일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또 비대면 계좌개설로 시장 선점효과는 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지점이 한 곳도 없지만 지난 1월 한달 동안 14만개의 새로운 계좌가 개설됐다.

아울러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등 해외주식거래에서도 지배력을 넓히고 있으며 해외파생상품에서는 점유율 40%를 웃도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채권 부문에서도 지난해 키움증권에서 거래된 소액 채권투자 금액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직구 서비스를 통해 1만원으로도 우량 채권을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고 영업점이 없어 중간 거래비용을 줄여 수익률 면에서도 다른 증권사보다 유리한 구조다. 이에 기존 브라질 채권에 한정됐던 해외채권투자도 선진국의 우량채권과 개도국의 고수익 채권 등으로 다양화했다.

선취수수료 무료인 금융상품인 펀드 잔고도 5000억원을 넘어섰고 중위험·중수익상품으로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있는 주가연계증권(ELS)도 월 판매액이 100억원에 이르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로 운용중인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부문에서도 기본투자형(초고위험) 누적수익률이 출시이후 52.1%로 전 금융기관 통틀어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금융소비자의 수요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IB부문과 홀세일부문(Sales&trading)에서 소비자의 니즈와 수익을 극대화하는 상품을 자체 개발해 개인투자자들에게 온라인 파이낸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부동산 금융부문에서의 축적된 대체투자 노하우를 활용해 차별화된 상품과 맞춤형 서비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금융플랫폼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투자가치를 창출하는데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