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한국의 코스피 지수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장중 요동치고 있다. 장 출발과 함께 급락세를 보이던 지수들은 각 글로벌 당국의 금융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로 빨간불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2일 오후 12시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24.98포인트(1.26%) 오른 2011.99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 거래일 대비 10.02포인트(0.50%) 오른 1997.03에서 출발해 장중 1969.34 선까지 1% 가량 하락했으나 오전 10시40분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해 1% 넘게 상승폭을 확대시키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시장이 급락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주 긴급 성명을 통해 "Fed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수단을 활용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선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외국인투자자가 대량의 매물을 쏟아내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시장이 2000선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이 2056억원, 개인이 280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5090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한편 이날 아시아 증시는 코스피와 비슷한 지수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1.11% 상승한 2만1377.87로 오전 장을 마쳤다. 일본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연일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도 1.39% 하락한 2만849.79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특별담화 직후 반등했다.

구로다 총재는 특별담화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행은 향후 동향을 주시하면서 적절한 공개시장 조작과 자산매입 시행을 통해 원활한 자금공급과 금융시장 안정 확보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환매조건부채권(RP) 시장을 통해 5000억엔 규모의 국채 매입 방침과 함께 이례적으로 상장지수펀드(ETF) 매입도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화권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2시45분 기준 전장 대비 2.76% 상승한 2959.77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홍콩H지수는 1.76% 오른 1만484.03을, 대만 증시는 0.54% 하락한 1만1231.06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