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비규제지역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올 봄에는 인천 부동산시장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3~5월 인천에서는 13곳에서 1만4611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입지가 좋은 원도심 정비사업 물량도 대기 중이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대 건설사에 대단지 시공 단지가 많다. 

다만 분양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우려도 있는데다, 4월에는 총선이 치뤄질 예정이라 분양 일정은 소폭 유동적일 전망이다"고 말했다. 

인천은 올해만 3개 철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 먼저 수원~한양대 앞을 지나는 수인선 3단계 구간이 8월 개통 예정이다. 연말에는 서울 지하철 7호선이 인천 서구 석남동까지 이어진다.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랜드마크시티역도 12월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광역철도(GTX) B 호재도 지역 부동산 시장을 달구는 중이다. 인천 송도에서 서울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경기 남양주(마석)까지 약 80.1km의 급행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오는 2022년 착공 예정이다. 

지난해 12월과 이번 2월 발표한 부동산 규제를 비껴간 만큼 규제지역 프리미엄도 톡톡히 보고 있다. 분양권 전매와 중도금 대출, 양도세 중과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서다. 실제 청약 결과도 규제 움직임이 나온 지난해 10월 이후 높아지고 있다.

12월 분양한 'e편한세상 부평역 어반루체' 아파트는 35.8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달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는 1순위 평균 30.8대 1로 치열했다.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던 검단신도시에는 지난해 '줍줍(무순위 청약)' 열기가 불어 단기간 계약을 마쳤다. 

'비규제지역' 수요가 몰려 아파트 가격도 강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아파트값은 1.72% 뛰어 2018년보다 0.16%포인트 뛰었다. 미분양도 동시에 급감 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인천 미분양 아파트는 3632가구였지만, 12월 966가구로 70% 이상 감소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인천이 집값이 저평가된 지역인 만큼 철도 개통 호재와 상대적으로 약한 규제가 부각될 수록 실수요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질 것이다"며 "수도권에서 남은 비규제지역이 얼마 없는데다 시중에 부동자금도 풍부해 인천 아파트 분양 열기는 당분간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