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2일 해상운송업체 팬오션에 대해 코로나19 사태로 올 상반기 물동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700원보다 12.3% 하향 조정한 5000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를 유지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팬오션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6187억원,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51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이유는 IMO2020 도입에 따라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IMO2020은 174개국을 회원으로 둔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 1월1일부터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규제다. 산성비를 유발하는 황산화물(SOx) 배출을 막기 위해서다.

▲ 출처=하이투자증권

다만 계절적 비수기인 지금이 동사 주가의 바닥이라는 게 하 연구원의 판단이다.

하 연구원은 “벌크선 운임지수 BDI(발틱운임지수)는 비수기인 2~3월을 바닥으로 2분기부터 상승해 10~11월 고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에는 비수기인 1분기에 중국발 코로나19 사태까지 발생해 BDI가 2월 초 411포인트 까지 하락지만 코로나19가 마무리되고 중국 산업 생산이 정상화되면 이연됐던 원자재 수요가 나타나면서 벌크선 운임 또한 정상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연구원은 또 “올해에는 브라질 펄프사 수자노사(Suzano)향 장기운송계약에 2척,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향 장기운송계약에 7척의 선박을 신규 운항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약 843억원, 126억원 증가하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이에 따라 주가도 현재를 바닥으로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