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 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5명이 사망했다. 지난 1일 하루동안 벌어진 비극이다. 이중 병실이 없어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던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도 포함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일 하루동안 대구에서만 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2명으로 늘었다.

대구 파티마 병원에서 77세 여성 확진자가 지난 1일 새벽에 숨졌다. 같은 날 사망한 확진자(80세, 남성)는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에, 또다른 확진자(82세, 남성)는 경북대 병원 음압병상에서 치료중에 목숨을 잃었다.

확진 판정을 받고도 음압병상이 부족해 자택에서 자가격리 생활을 했던 77세 여성 확진자가 숨졌다. 환자는 기관지염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 환자는 28일 수성구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29일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86세 여성 확진자는 이틀전 확진판정을 받고 입원 대기 상태로 자가격리를 했다. 그러던 중 호흡 곤란으로 대구가톨릭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목숨을 잃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구 확진자 가운데 입원 조치된 환자는 900여명으로, 1600여명은 집에서 입원을 대기하고 있다. 이중 10여명은 입원이 시급한 중증환자다. 고령이거나 천식, 당뇨, 암 등 기저질환이 있는 중증 환자임에도 병상이 부족해 입원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경증환자를 자가격리 또는 공공시설로 배치하고,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대구 교육부의 중앙교육연수원이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되며, 경북대 병원이 이곳의 160병상을 담당한다. 자가격리 중인 환자 가운데 증상이 양호한 환자는 이곳에 배정해 중증 환자를 위한 병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