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19의 공포가 지속되는 가운데 각종 경제지표의 부진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더욱 냉각되며 미‧중 양대시장을 주축으로 전체 글로벌시장의 펀드수익률이 하락했다.

북미펀드는 지난주 대비 11.85%포인트 하락으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중국펀드도 7.68%포인트 하락하는 등 양대 시장이 글로벌 시장의 하락을 견인했다. 인도와 베트남펀드의 수익률도 지난주 대비 각각 4.42%포인트, 4.06%포인트 하락했다. 정보기술섹터와 헬스케어섹터는 각각 11.05%포인트와 7.63%포인트 하락했다.

FN가이드의 펀드유형별 설정액 추이에 따르면 2월28일 기준 최근 1개월간 설정액 증감은 북미펀드, 정보기술, 헬스케어는 각각 568억, 568억, 66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인도,베트남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812억, 152억, 118억원이 감소했다.

<중국시장>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은 향후 적절한 시기에 선별적인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유동성 확보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거시적인 레비리지와 물가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무부는 코로나19 영향에도 주요 산업 공급망의 해외 이전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향후 주요 산업체에 대한 생산 재개를 안내할 것이며 외국기업들의 영업 재개 문제 또한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시장은 정부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상승했다. 중국 증시 지수는 나흘만에 하락세에서 전장 대비 +3.40pt(+0.11%) 상승한2,991.33pt에 마감했다.다만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판데믹) 우려가 부각되어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충격 완화를 위한 추가 부양책 발표 기대감 확대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것으로 분석된다. 중국내 추가 사망자 수가 최저치를 기록하고 중국 코로나 확산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는점 또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 산업재, 유틸리티, 소재 등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51%를 상회했다. 2월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생산 중단 여파로 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36.23%를 기록하여 지난주 43.91% 대비 7.68%포인트 큰 폭 하락하며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베트남시장>

베트남시장은 중국 경제와 밀접하게 연계된 시장으로 가장 수혜를 받는 시장 중 하나이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와 코로나19의 폐해로 중국 시장이 침체하여 베트남 경제는 직접 영향을 받아 큰 타격을 입고 있는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증시는 지난해 11월 1020선을 넘어서며 강세를 기록했으나 현재 950선에 머물며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무역분쟁 장기화와 경기둔화 우려로 글로벌 증시와 함께 VN지수 역시 조정을 받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금 수급 역시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

베트남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5.29%를 기록하여 지난주 -1.23% 대비 4.06%포인트 추가 하락하며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도시장>

인도시장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정부의 감세 정책과 인프라스트럭처 건설 사업을 통한 대대적인 재정 지출에 힘입어 경기 반등세가 두드러지고 이에 외국인 투자금이 지속 유입되고 있다.

특히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하여 중국인 입국 비자 발급 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확인진단서를 제출한 경우로만 제한하는 등 적극적인 입국 제한조치를 시행하여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서도 확진자가 3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인도 증시로 외국인 투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등 아시아 시장 투자자들의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 경제는 지난해 3분기(7~9월)에 4.5% 성장에 그치며 11년 만에 최악의 경제 성적을 기록했으나 최근 정부 부양책에 힘입어 반등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해 9월부터 법인세 감세조치를 단행하여 최고 세율을 종전 30%에서 22%로 인하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도 주식형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47%이고, 1년 수익률은 20.0%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3.42%를 기록하여 지난주 27.84% 대비 4.42%포인트 소폭하며 2주 상승후 하락 전환했다.

<북미시장>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현재 미국 국민에 대한 코로나19 위험은 낮으며,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펜스 부통령이 코로나19 대응 TF를 총괄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북미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금리를 더 끌어내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코로나19 사태를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 시 정책 조정도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를 고려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추가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 국채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뉴욕 증권시장에서는 지난 28일(현지시각) 미국에서도 지역사회 감염 의심 사례가 나오는 등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지속하면서 3대 지수가 폭락했다. 美 다우지수는 -1,190.95pt(-4.42%) 하락한 25,766.64pt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벤츠마크인 국채 10년물의 금리가 1.163%로 마감했다. 이는 전일 기록했던 역대 최저치(1.299%)보다 13.6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10년물 금리가 2월에만 35.6bp 하락한 셈이다.

미국 금리의 급락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전세계 실물경기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돼 안전자산 미국 채권의 선호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MS, 페이팔 등 기업들이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점도 부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가 혼재된 결과를 보인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 점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높이면서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코로나19의 판데믹(대유행)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경제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하락 마감했다. 미국 2월 4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9만 건으로 예상(21.2만건)을 상회했다.

북미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2.01%를 기록하여 지난주 33.86% 대비 11.85%포인트 큰 폭 하락 전환했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1.26%를 기록하여 지난주 18.89% 대비 7.63%포인트 2주 연속 큰 폭 하락했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4.38%를 기록하여 지난주 35.43% 대비 11.05%포인트 큰 폭으로 하락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