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재발로 추정되는 사례가 국내에서 첫 발생한 가운데 버스에서 방역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진=이코노믹 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정부가 경기도 시흥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감염된 환자에 대해 코로나19가 재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예외적 사례인 만큼 보건당국은 재발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25번 환자는 고령으로 면역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코로나19가 재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적인 상태라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등를 형성해 재침입에 방어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한 것으로 본다"며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멸하지 않은 상태가 아니겠냐고 보는 일부 전문가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와 유사한 사례가 중국에서 10건이 넘게 파악됐으며 일본에서도 보고가 이뤄졌으며, 국내 중앙임상위원회와 자문을 통해 관련 사례를 검토할 예정이다. 

25번 확진자는 73세 여성으로 중국 광둥성을 방문한 아들·며느리와 함께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2차 음성판정이 나와 22일 퇴원했다. 

이후 계속 자택에 머무르다 27일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을 보여 보건소에 자진신고 했다. 28일 확진 판정이 나오며 이 환자는 현재 성남의료원에 입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