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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윤의 AI 천일야화]日 구형 로봇, 美 AI 소프트웨어 만나다전통적으로 하드웨어에 강한 일본과 소프트웨어에 강한 미국 전략적 제휴
▲ 일본 중장비회사IHI의 로봇은 미국 소프트웨어회사 OSARO의 도움을 받아 창고에서 물병이나 치약 같은 연한 물체를 파손시키지 않고 집어 컨베이어 벨트의 통에 넣는 작업을 거뜬히 수행한다. 출처= Metrology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창고에서 박스를 정리하고, 소매 매장 진열대를 스캔해 재고를 확인하고, 집에서 노인들을 돌보는 일을 더 잘하려면 로봇은 지금보다 더 똑똑해져야 한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빠르게 진행되어 온 머신러닝의 발전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꾸준한 기술혁신은 로봇이 복잡한 길을 혼자 찾아가는 법을 배우게 하고, 민감한 물체를 찌그러뜨리지 않고 잡을 수 있게 해주었다.

미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로봇 회사들과 투자자들이 최근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Manlo Park)에 모여 로봇공학에서의 인공지능의 역할과 그것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논의 결론은 로봇들을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보다 빨리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이 어느 정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일본은 자동차 산업과 제조업의 자동화에 대한 시장의 높은 열망에 힘입어 오랫동안 로봇 공학의 강국으로 군림해 왔다. 그러나 일본이 그 동안 강점을 보였던 그런 구식 로봇들은, 그들이 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일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첨단 머신러닝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

이런 문제를 인식한 일본의 로봇 회사들이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국의 AI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들과 제휴하고 있다. 목표는 양국의 강점을 최대한 접목시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일본 영사관의 우야마 도모치카 총영사는 "미국은 소프트웨어에, 일본은 하드웨어 에 강하다"며 “두 나라의 조합은 완벽한 짝짓기"라고 자찬했다.

예를 들어, 도쿄의 산업장비 대기업 이시카와지마하리마 중공업(IHI Corporation)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의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오사로(OSARO) 제휴했다. 오사로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로봇 강화 학습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IHI의 로봇들이 이전에는 할 수 없었던 물건을 집어 들 수 있게 해 주었다. 양사의 제휴로 IHI의 로봇은 창고에서 물병이나 치약 같은 연한 물체를 파손시키지 않고 집어 컨베이어 벨트의 통에 넣는 작업을 거뜬히 수행하고 있다.

타야 고헤이 IHI 부사장은 "우리는 하드웨어 제조회사여서 소프트웨어에는 약하다. 그래서 AI의 새로운 힘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창고에서 수천 대의 로봇을 사용하는 아마존은 로봇공학 분야에서 전형적인 성장 모델을 보여줬다. 아마존은 2012년, 당시에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았던 로봇 제조업체 키바 시스템(Kiva Systems)을 7억7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아마존은 이후 내부적으로 이 회사의 기술을 토대로 로봇 기술을 크게 성장시켰다.

지난 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아마존은 구형 모델보다 더 효율적으로 상품을 이동하고 분류할 수 있는 두 개의 새로운 로봇을 선보였다. 이 기계들은 비용을 더 절약하면서 창고 작업을 효율성을 더 높여줄 것이다.

이제, 더 많은 로봇 회사들이 창고에서 상품을 포장하고 재고를 추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다양하게 회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차세대 키바 시스템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 멘로파크에서 열린 로봇 행사가 시사하는 바가 있다면, 이 차세대 로봇들 중 일부는 미국과 일본의 협력의 산물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20.02.29  15: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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