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코로나19가 중국에 이어 한국, 일본을 강타하면서 공급망에 또 다른 충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이미 세계 무역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 한중일 아시아 3국의 위기가 공급망에 제2의 파동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28일(한국시간)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국가별로 중국, 한국, 이탈리아, 이란, 일본 순이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된 중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7만8825명이며 한국은 2022명이다. 일본은 감염자가 집단 발생해 요코하마항에 강제 정박해 있는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확진자 705명을 제외하고 186명이다.

SCMP는 “한중일 3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통합된 경제 블록 중 하나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3국의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세계 전체의 24%에 달하며 연간 무역규모는 7200억달러(약 874조8000억원)를 넘는다고 전했다.

톈펑 증권의 쑹쉐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가 일본과 한국에서 확산하면 세계 산업 공급망에 2차 타격을 주고 중국 기업들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중국은 무역전쟁을 겪으며 미중 간 디커플링(decoupling, 탈동조화) 가능성에 대비해 한일과 무역•투자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은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아세안), 미국에 이어 4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이었고, 한국은 6번째였다.

궈타이쥐난 증권의 화창춘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더 심각해지면 자동차, 기계류, 광전자장비, 화학제품 생산과 연계된 공급망이 단기간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또 중국이 반도체, 산업용 로봇, 엔진 부품, 카메라 등과 관련해 일본 의존도가 매우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TSR의 지난주 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 1만2348곳 중 66.4%가 이미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거나 받게 될 전망이라고 답했다. 최악으로 타격을 받은 건 제조업 부문으로, 약 30%의 기업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51.7%는 미래 손실을 예상했다.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분석가들은 코로나19가 한국에서 빠르게 퍼지면 더 많은 기업이 생산량을 줄이거나 문을 닫아야 한다면서 전자제품, 철강, 자동차, 조선 부문 등을 우려했다.

한국과 중국의 사업장 일시 중단은 운송에도 영향을 끼쳤다. 화물 정보 기업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아시아와 북유럽 간 계획됐던 수송의 46%가 취소됐다.

▲ 코로나19가 중국에 이어 한국, 일본을 강타하면서 공급망에 또 다른 충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출처= CCTV 캡처

[미국]

■ 美 “마스크 3억장 확보하라” - 3년 만에 국방물자법 발동 검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마스크를 비롯한 보호장구 생산 확대를 위해 ‘국방물자생산법’(DPA) 발동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

- 국방물자생산법은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대통령에게 주요 물품의 생산을 확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으로, 지난 1950년 한국전쟁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법이라고. 

-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17년 백신 생산능력의 기술적 부족으로 DPA를 발동한 적이 있어. 이를 3년 만에 다시 검토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

-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마스크 착용이 중요해졌지만 마스크가 크게 부족한 상황.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장관은 최근 3억개의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어.

- 현재 미국에는 3M, 하니웰, 킴벌리 클라크 같은 대형 마스크 제조업체가 있지만 마스크 원재료로 쓰이는 중국산 중간재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 이들 업체가 대량생산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 美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 상장 신청

- 미국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Door Dash)가 상장신청서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 골드만삭스가 주관사로 선정.

- 블룸버그의 지난해 11월 보도에 따르면 도어대시는 130억달러(15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7억달러의 시리즈G 투자를 받은 바 있어.

- 도어대시는 미국의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며 그럽허브, 우버이츠, 포스트메이츠 등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업체.

- 2020년 1월 기준 미국 음식 배달 시장이 전년 대비 26% 성장한 것과 비교해 같은 기간 도어 대시의 매출은 89% 증가.

-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를 통해 도어대시에 약 5억 35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위워크 실패 후 소프트뱅크가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지 주목..

[유럽]
■ 英 "6월까지 합의 못하면 무역 협상 중단"

- 영국 정부가 6월까지 유럽연합(EU)과 무역 협정에 전반적인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협상장을 떠나겠다고 경고했다고 B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

-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하원에서 영국은 EU 탈퇴 전환기(올해 12월 31일까지) 안에 EU와 포괄적인 자유 무역 협정을 체결하길 바란다며 이 같이 주장.

- 고브 실장은 “영국은 합의를 위해 EU가 요구하는대로 EU 규정을 받아들이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주권을 거래하지 않겠다"고 강조.

- 영국은 EU가 한국, 일본, 캐나다와 체결한 것과 비슷한 무역 협정을 맺길 목표로 하고 있으며, 포괄적인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호주처럼 EU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기반해 교역하겠다고 주장.

- 지난달 31일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한 영국은 전환기 동안(올해 12월 31일까지) 현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역 협정 등 미래 관계를 협상. 양측은 다음달 2일 공식 협상을 시작할 예정.

[중국]
■ 화웨이, 프랑스에 유럽 첫 5G 부품공장 건설

- 화웨이가 27일(현지시간), 2억유로(2700억원)를 투자해 프랑스에 500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5G 부품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혀.

- 량화 화웨이 이사회 의장(사진)은 "새 공장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해. 프랑스 공장은 화웨이의 유럽내 첫번째 공장이며 중국 밖의 공장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전망.

- 프랑스 공장 부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연간 10억유로의 제품을 생산하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화웨이는 밝혀.

- 미국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고 있는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를 피해 부품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유럽 공장을 신설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

- 프랑스는 화웨이를 자국 5G 이동통신망 사업에서 원칙적으로 배제하지는 않지만 노키아와 에릭슨 등 유럽 기업에 우선권을 주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일본]
■ 日 기업 46% 재택근무로 전환 - 81% '활동자제'

-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주요 기업들 중 46%가 재택근무로 전환했으며,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기업은 약 80%에 달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8일 보도.

- 미쓰비시 상사는 28일부터 내달 15일까지 국내 직원 약 3800여명에게 원칙적으로 재택근무 지시를 내렸다고. 생활용품 기업 가오(花王)도 3월 15일까지 공장•소매점을 제외한 일본 내 직원의 약 절반인 1만 5000여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

- 제약 업체 다이이치 산쿄(第一三共)도 전국 약 880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했고, 이동통신사 KDDI도 전직원의 약 절 반인 8000여명을 대상으로 28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약 2주 간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 혼다 자동차도 도쿄내 거점에서 일하는 2000명에게 재택근무를 실시. 플리 마켓 애플리케이션 기업 메루카리는 지난 19일부터 18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어.

- 또 약 40% 기업이 직원들에게 외근과 영업을 자제하도록 지시. 60%는 국내 출장을 금지하고 있어. ‘평상시처럼 계속하고 있다’는 응답은 약 6%에 그쳤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