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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18개월’ 진에어, 부대사업 강화로 돌파구 찾을까보험업·광고업 ‘긍정적’… e스포츠는 ‘글쎄’
▲ 출처=진에어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18개월이 넘도록 국토교통부 제재로 양 날개가 묶인 진에어가 신규 운수권 확보에 또 다시 실패했다. 이러한 가운데 진에어가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 사업 목적에 보험대리점업과 광고업, e스포츠(전자스포츠) 게임단 운영과 부대사업을 추가할 계획을 밝혀 시선을 모은다. 일각에서는 진에어가 수익성 제고를 위해 부대사업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 1년간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한국~파리, 한국~호주 증대 운수권과 기타 정부보유 운수권을 7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

이날 배분된 항공권은 장거리 노선(파리·부다페스트·카이로·리스본)과 중거리 노선(뉴델리·뭄바이·시드니·멜버른) 등 총 21개다. 한국~호주·파리·마닐라·헝가리 4개 노선에 경합이 붙었고 나머지 17개 노선은 단독 신청했거나 신청 물량이 적어 자동으로 배분이 이뤄졌다.

하지만 진에어는 단 한 곳의 노선도 배분받지 못해 빈손 신세가 됐다. 특히, 이번 운수권의 경우 진에어가 한 번도 취항하지 않은 지역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뼈 아픈 결과다.

앞서 진에어는 지난해 2월과 5월에도 몽골·싱가포르, 중국 운수권 배분에서 제외된 바 있다. 당시 중국 운수권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진에어를 제외한 5개사가 골고루 나눠가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코노믹리뷰와의 전화에서 “운수권 배분을 결정하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간 걸로 안다. 진에어가 제재가 해제될 만큼 자구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검토와 운수권이 배분된다고 해서 당장 비행이 가능해지는 것도 아닌데 운수권까지도 제재해야 하냐는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결론은 정식으로 제재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큰 틀이 해결되기 전까지 위원회가 운수권을 배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진에어의 제재해제가 공식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 추가 운수권 배분은 어려울 것이란 의견을 내비쳤다.

2018년 8월 국토교통부는 조현민 한진칼 전무(당시 진에어 부사장)의 ‘물컵 갑질’과 ‘항공법 위반’ 논란을 이유로 진에어에 신규 노선 허가, 신규 항공기 등록,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의 제재를 결정했다.

이후 진에어는 지난해 9월 ‘항공법 위반 재발 방지 및 경영문화 개선 이행;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국토부에 내고 경영 해제를 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해제와 관련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 같은 상황에서 진에어가 최근 공시를 통해 다음달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 사업 목적을 추가하겠다고 밝혀 이목을 끈다. 추가되는 사업은 보험대리점업과 광고업, e스포츠게임단 운영 및 부대사업 등이다.

각종 대외 악재와 함께 제재로 경영 환경이 어려워진 진에어가 수익성 제고를 위해 부대사업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보험대리점업과 광고업의 경우 항공업과의 충분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여행자보험 가입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광고업 추가 또한 기내 광고를 통한 수익성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e스포츠 게임단 운영의 경우 수익성 제고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진에어는 e스포츠 프로 게임팀인 그린윙스의 네이밍 스폰서다. 진에어는 한국e스포츠협회(KeSPA)로부터 그린윙스의 소유권을 이전받은 뒤 수익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운영비용이 높아 자칫 잘못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될 수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8년 e스포츠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1군 선수의 평균 연봉은 1억7558만원이다. 선수 1명당 1억이라고 보면 연봉으로만 최소 5억원에서 최대 10억원의 비용이 나간다. 여기에 숙소 관리 비용, 감독과 코치 등 스태프들의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기본적인 운영비만 억 소리나는 수준이다.

이에 수익성 제고 보다는 고정비용 줄이기에 나선 것이라 보는 해석도 나온다. 협회에 내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진에어가 직접 운영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다만, 진에어는 이번 사업 목적 추가와 관련 확대해석을 금지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기존에 해오던 일에 실무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어 사업 목적을 추가한 것”이라 말했다.

이가영 기자  |  young@econovill.com  |  승인 2020.02.28  17: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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