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삼성전자의 신작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의 첫날 개통량이 전작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 심리 영향으로 파악된다. 

2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첫 개통된 갤럭시S20 시리즈의 개통량은 약 7만800대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10 첫 날 개통량(14만대)의 절반 수준이다. 

이통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1만3000여건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로 KT는 118명 줄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33명, 85명 늘었다.

갤럭시S20은 출시 전부터 고화소·고배율의 진화된 카메라 성능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갤럭시S20 울트라는 1억800만화소 센서에 화질 손실 없는 광학 10배 줌을 탑재하며 이목을 끌었다. 출시전 기대감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과다.

▲ 갤럭시S20 울트라. 출처=박민규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자들의 야외 활동 급감과 소비 심리 위축이 초기 판매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활발한 판매 문의가 이어질 시기지만 집단 상가 등 오프라인 대리점은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전해진다.

이통사의 줄어든 공시지원금 규모도 영향을 줬다. 전작인 갤럭시S10 당시 공시 지원금은 많게는 54만원에 이르렀지만 이번 갤럭시S20 시리즈의 경우 최대 24만원 수준으로 줄었다. 이통사는 올해 출혈 경쟁을 지양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갤럭시S20 시리즈 사전예약 기간은 당초 2월20일부터 2월26일까지였지만 다음달 3일까지 연장됐다. 공식 출시는 다음달 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