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A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출처= DreamTimes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코로나바이러스와 기타 요인들의 역풍으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 리서치는 전 세계 국내 총생산(GDP) 증가율이 2020년에 2.8%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3%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의 확산이다. BoA 이코노미스트들은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중국의 경제 활동이 급격히 악화됐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도 여전히 진행 중이며, 정치적 불확실성, 일본과 남아메리카 일부 지역의 약세도 세계 GDP성장의 악재라고 지적했다.

BoA의 아디티야 브헤이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붕괴가 확대되면 세계 공급 체인은 타격이 불가피하고, 아시아 국가에서는 관광객 감소로 추가적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탈리아와 같은 상황이 다른 여러 나라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더 많은 격리를 초래해 경제 주체의 자신감을 억누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BoA는 또 2020년 중국의 성장률을 2019년 5.9%에서 크게 떨어진 5.2%로 전망했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 GDP는 2.2% 증가에 그쳐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oA는 그러나 “아직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적인 유행병으로 확산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따라서 경기 침체까지 초래할 것으로는 예측하지 않는다”면서 “그 대신, 올해 미국 대통령선거로 야기될 수많은 불확실성과, 중국과의 무역 긴장이 지속될 경우 미치게 될 영향 등이 경기 둔화 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브헤이브 이코노미스트는 "만일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미국의 무역정책은 크게 변화할 것이기 때문에, 오는 대통령 선거는 또 다른 복잡성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경기 규칙이 보다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기업 투자는 활성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런 ‘불확실성 쇼크’가 생각보다 크고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은행의 긴축정책과 2019년 이후 저성장 추세가 자리잡으면서 올해에도 저성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분기의 소프트 패치(soft patch, 일시적 성장 둔화)가 2020년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GDP 계산법에 불과합니다. 아마도 더 중요한 것은 세계 경제에 큰 충격에 대비할 완충재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는 것인데, 불행히도 코로나 19 가 그 충격으로 판명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