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수권 배분 결과. 출처=국토교통부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티웨이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인천∼시드니 노선에 취항한다. 

27일 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 1년간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한국∼파리, 한국∼호주 운수권 등 21개 노선을 7개 국적항공사에 배분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매년 2∼3월 국제항공 운수권을 정기 배분하고 있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은 “항공사가 취항하려면 항공당국의 허가, 지상조업 계약 등의 운항준비 기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향후 코로나19 극복으로 수요 회복 시 항공사가 배분받은 노선에 안정적으로 취항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정기배분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선 감편 중단, 여객수요 감소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이 향후 신규 노선 개척이 필요할 경우 운수권 수시배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배분된 항공권 노선은 총 21개다. 한국~호주·파리·마닐라·헝가리 4개 노선에 경합이 붙었고 나머지 17개 노선은 단독 신청했거나 신청 물량이 적어 자동으로 배분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 2곳이 운항 중인 인천∼시드니 노선의 추가 운수권은 티웨이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돌아갔다.

티웨이항공은 인천∼키르기스스탄 운수권도 배분받아 국적 항공사 중 직항 노선에 첫 취항하게 됐다.

현재 보잉737-800NG 28대를 운영 중인 티웨이항공은 이를 위해 300석 이상의 중대형 항공기를 선정해 상반기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파리 노선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에 추가 배분했다.

대한항공이 5월부터 주 3회 인천∼부다페스트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헝가리 운수권은 아시아나항공이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러시아 노선을 주 4회 확보했다.

마닐라는 대한항공과 에어부산에, 뉴질랜드는 아시아나항공에 배분됐다.

싱가포르 이원5자유(현지 승객을 제3국으로 실어나를 수 있는 권리) 운수권은 티웨이항공에게 돌아갔다.

싱가포르 중간5자유(자국에서 제3국을 거쳐 상대국을 운항할 수 있는 권리) 운수권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이 각각 나눠가졌다.

대한항공은 서울∼카이로, 서울∼뉴델리, 서울∼뉴델리·첸나이·뱅갈로, 서울∼뭄바이 등을 확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한국∼리스본 운수권을 배분받았고 티웨이항공은 태국 이원5자유, 태국 중간5자유, 한국∼팔라우 등의 운수권도 배분받았다.

이밖에 대구∼마닐라는 제주항공, 양양∼마닐라는 플라이강원에게 돌아갔다.

한편, 1년이 넘도록 제재를 받고 있는 진에어는 운수권을 배분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