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국제 채권 시장이 코로나19 사태로 기록적인 호황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가 길어질수록 신규 채권 발행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10년물 국채의 유통금리는 27일 오전 1시 30분(현지시간) 기준 1.295%를 나타내면서 역대 최저기록을 갈아치웠다. 30년물 가격 또한 1.7393%를 나타내 집계 이래 가장 낮았다. 채권 금리가 최저치라는 것은 채권 가격이 역대 최고로 올랐다는 의미다.

CNBC는 코로나19에 따른 불황이 미 기준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고 오는 11월 미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마저 커졌다며 채권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사 PGIM의 로버트 팁 수석 채권투자 전략가는 "코로나19는 새로운 범위로 가는 변화를 가속시키고 있다"며 "상황이 안 좋아 지면 유통금리가 0%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계속해서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미국 내 유통금리도 1% 이상으로 크게 웃돌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 시장의 호황은 재정이 튼튼한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채권시장의 수요가 강해져 이르면 27일부터 시장에 높은 등급의 회사채들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증시와 기업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크본드 시장에서는 코로나19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시장정보업체 아이스데이터서비스를 인용해 세계 국채시장의 정크본드 평균 유통 금리가 미 국채와 비교했을 때 지난 21일 3.66% 높았으나 2거래일이 지난 25일에는 그 차이가 4.18%로 뛰었다고 전했다. 이는 정크본드 가격이 튼튼한 미국채보다 0.52% 더 떨어졌다는 의미다.

▲ 국제 채권 시장이 코로나19 사태로 기록적인 호황을 보이고 있다.    출처= Newsmax

[미국]

■ 하와이안 항공 오는 4월 말까지 韓 노선 중단 - 델타는 감축

- 하와이안 항공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와 이에 따른 수요 둔화로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26일(현지시간)발표.

- 이날 하와이안 항공은 하와이 호놀룰루와 인천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을 다음달 2일부터 오는 4월30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미국 델타항공도 26일(현지시간), 이달 29일부터 4월 30일까지 미국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과 한국 인천공항을 오가는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혀.

- 델타항공은 또 같은 기간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시애틀과 한국 사이의 항공편 운항도 주간 5회로 줄이기로 했다고 발표. 

- 델타항공, 아메리칸에어라인, 유나이티드에어라인 등 일부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최근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자 한국행 항공편 예매자들에 대해 일정 변경•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결정.

[중동]
사우디,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성지순례 금지

- 사우디아라비아가 27일(현지시간)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슬람교 최대 행사인 하지 순례를 몇 달 앞두고 성지순례 금지 조치를 단행.

- 사우디의 이 같은 비상 조치에 따라 전 세계 18억 무슬림들의 성지 메카와 예언자 무함마드의 사원이 있는 메디나를 찾는 외국인들의 여행이 중단.

- 전염병 창궐은 항상 하지와 관련해 가장 큰 걱정거리. 사우디는 2012년 이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위험에 직면해 이후 보건 대책을 대폭 강화한 바 있어.

- 올해 하지는 7월 하순부터 8월 초까지 10일 간으로 예정돼 있지만 꼭 하지 기간이 아니더라도 수 백만 명이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를 찾고 있어.

- 코로나19로 중동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란은 시아파 성지인 콤이 확산의 진원지인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상황.

[아시아]
■ 아시아 각국, 성장률 낮추고 재정확대 러시

- 아시아 각국이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한편 경제 충격을 방어하기 위해 속속 '돈풀기'에 착수.

- 일본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소비세율 인상(8→10%) 여파에 코로나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지난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

- 이에 따라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 양당 간사장, 국회 대책위원장은 전날 회동을 통해 아베 내각에 대해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대책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

- 태국과 싱가포르 역시 올해 실질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포인트와 1.2%포인트를 낮춰. 이와 함께 각국 정부는 성장률 방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재정 확대에 나서는 모습.

-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예산안(2020년 4월~2021년 3월)에 총 64억 싱가포르 달러 규모의 코로나 대책을 추가. 태국도 관광업체에 대해 부채 상환 기간 연장 및 담보 대출 금리 인하 등의 금융지원책을 발표. 홍콩도 300억 홍콩달러 규모의 경제대책을 마련했고, 대만은 최대 약 600억 대만 달러 규모의 특별 예산을 편성.

▲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카르타 대신 보르네오섬 동부 칼리만탄에 새로운 수도를 만드는 공사를 오는 7월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Youtube

■ 인도네시아 "새 수도 7월 착공 - 건설인력 30만명 필요"   

-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카르타 대신 보르네오섬 동부 칼리만탄에 새로운 수도를 만드는 공사를 오는 7월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혀.

-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국가개발기획원(Bappenas)이 신수도 건설을 위한 법안을 다음 달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스마트시티 건설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해.

- 조코위 대통령은 "수도 이전이 단지 장소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여.

- 국가개발기획원은 현재 신수도 건설을 뒷받침할 법안과 공사 마스터플랜(종합계획), 자본조달 방안을 마련 중이며 7월 착공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 2024년 1단계 이주 완료를 목표로 하며, 신수도 건설비용은 대략 337억 달러(41조원)로 추산.

- 국가개발기획원 인력담당 풍키 수마디는 "신수도 건설에는 최소 30만명의 노동력이 필요한데, 현지에 등록된 건설 인력은 10만1천여명에 불과하다"고 설명.

[중국]
■ 中 중소기업 조업재개 30% 넘어

-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춘제 연휴 전에 문을 닫았던 중소기업 중 30% 이상이 가동을 재개했다고 공업신식화부가 27일 밝혔다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

- 공업신식화부 장커젠(張克儉) 부부장은 국무원 주관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소기업의 조업 재개율이 안정적으로 높아지면서 현 시점에 30%를 넘어섰다고 발표.

- 그는 중국에서 중소기업은 1807만개로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중대한 구성 부분이자 실물경제의 중요한 기반이라고 강조.

- 시진핑 국가주석은 앞서 23일, 감세와 비용 부담 경감 등을 통해 중소기업과 영세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 중국인민은행 천위루 부행장은 코로나19 충격을 제일 많이 받은 것이 중소기업이 집중한 전통 서비스업과 노동집약적인 제조업이라면서 " 중소기업에 대한 융자확대와 재대출을 지시하는 등 금융지원을 확대했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