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파크원 전경.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서 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7일 영등포구는 여의도동에 건설 중인 ‘여의도 파크원’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공사현장을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영등포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A씨(40대, 남성)는 자택 주소는 인천이나 평일에는 여의동에 있는 숙소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1일 발열 증상을 보였고, 22일부터 23일까지 인천자택에 머물렀으며, 24일 출근한 이후 여의도동 숙소에서 지냈다. 이후 26일 오전에 여의도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27일 오후 1시 40분경 확진판정을 받았다.

영등포구는 현재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 숙소 동거인 등을 모두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한 파크원 건설현장을 임시 폐쇄하고, 주변 동료직원들의 발열 여부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도록 했다.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 등에 대해서도 임시폐쇄 후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숙소·근무지 등에 대해서도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구는 구체적이고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여 구민분들께 알려드리고 향후 방역상황과 대응조치 또한 공유하겠다며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현재 전국 5개 공사 현장에서 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확진자가 나온 사업장은 ▲경북 성주군 성주대교 확장공사 현장 1명(21일 확진) ▲경기 이천 용수공급시설 설치공사 현장 4명(22~25일 확진) ▲경북 포항 해병대 부대 내 공사 현장 1명(22일 확진) ▲경기 성남 분당 ‘분당 더샵 파크리버’ 공사 현장 1명(26일 확진) ▲경북 김천시 남전천 지하차도 공사 현장 1명(27일 확진) 등이다.

한편 국토부는 공사 중단 여파로 공사 기간이 늘어나며 건설사들의 금전적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코로나19로 공사 기간이 지연되는 경우 해당 기간에 대해 계약예규에 따라 지연배상금을 부과하지 않고 계약금액 조정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건설 현장에서 코로나19 예방·확산방지를 위해 건설 현장 대응 기준을 마련해 발주기관, 협회 등을 통해 현장에 배포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