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온 나라를 뒤덮은 코로나19 공포로 다수 기업들이 임직원들의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가정에서 간편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용품들의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한 1월을 기점으로 오프라인 유통채널보다는 온라인이나 홈쇼핑 채널에서 두드러졌다.   

오픈마켓 G마켓의 최근 일주일(2월 20일~26일) ‘헬스기구’ 카테고리 판매가 직전 주(2월 13일~19일)보다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난해 대비로는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에서 이 기간 수요가 가장 많이 늘어난 헬스기구는 온 몸을 역동적으로 회전시킴으로 전신운동을 할 수 있는 ‘트위스트 운동기구’ 였다. 

전년 대비로는 203%, 직전 주 대비로는 98% 판매가 늘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는 가정에서 근력운동을 할 수 있는 ‘웨이트기구’의 수요도 늘어났다. 지난해 대비로는 32%, 직전 주 대비로는 약 19% 수요가 늘어났다. 줄넘기, 후프, 폼롤러 등 가정용 다이어트 운동용품의 수요도 각각 전년비로는 58%, 직전 주 대비로는 9% 늘어났다. 

▲ G마켓 호트레이닝 카테고리 판매량 신장률. 집계기준은 최근 일주일(2/20-2/26)의 전년 동기(2019/2/20-2/26) / 전주 동기(2/13-2/19) 대비. 출처= 이베이코리아

SK의 오픈마켓 11번가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 한 달(1/27~2/26) 기준, 11번가의 
‘웨이트기구’ 카테고리 수요는 전년 대비 39% 늘었다. 11번가의 홈트레이닝 인기 품목은 스텝퍼(49% 증가), 짐볼(29% 증가), 워킹머신(27% 증가) 등이 있었다.

홈쇼핑 채널 역시 다르지 않다. CJ ENM 오쇼핑(이하 CJ오쇼핑)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6일까지 ‘홈트레이닝’ 카테고리의 상품 판매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직전 한 달 대비 주문금액은 약 21%, 주문수량은 약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간편한 이동 및 보관으로 집에서도 손쉬운 러닝이 가능한 런닝머신 상품들과 홈트레이닝이 가능한 요가매트, 폼롤러, 스트레칭 고무밴드 등의 제품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이나 홈쇼핑을 통한 운동기구의 구매는 한동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베이코리아 운동기구 담당 상품 기획자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대기업들도 임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시행함에 따라 홈트레이닝 제품의 수요는 앞으로도 한동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면서 “특히 온라인 채널을 통한 운동기구 구매가 이전보다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