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이에 수많은 기업들이 조속한 사태의 해결을 돕기 위해 나서고 있다. 특히, 다수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위생용품이나 생필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주민들을 향한 기업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이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대구·경북지역에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포함해 총 1억원 규모의 위생용품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대구·경북지역 소방본부는 환자이송 수요가 급증해 타 지역 인력까지 동원되는 상황이라 위생용품의 추가 공급이 절실하다. 특히 자가 격리된 중증장애인들의 경우 목욕, 개인위생, 투약 등 일상지원이 필요한데도 자가격리 됐다는 이유로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민간 장애인 단체들이 이들을 방문해 위생용품 전달이나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나 인력도, 물품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베이코리아는 대구와 경북지역 소방본부, 자가격리 장애인 그리고 장애인 활동지원 대체인력들에게 위생용품을 전달한다. 

이는 이베이코리아가 2017년부터 회원참여형 사회공헌기금 후원쇼핑, 나눔쇼핑 기금으로 소방관 지원을 통해 국민안전 가치를 실현해 온 ‘히어히어로(Here, Hero)’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베이코리아 서민석 부사장은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가운데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소방관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위생용품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전국민이 감염병 사태 극복을 위해 마음을 모으고 있는 만큼 이베이코리아도 가장 필요한 곳에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지원하는 기조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의 오픈마켓 11번가는 다양한 위생용품과 생필품, 식품들을 평소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집에서 장보기’ 기획전을 3월 8일까지 연다. 오프라인 점포에서의 구매를 부단스러워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생수, 즉석밥, 라면, 가정간편식 등 비상식품부터 손세정제, 세제, 화장지, 물티슈 등 위생용품을 포함한 502종의 상품을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 아울러 11번가는 보건용 마스크 50만장을 긴급 직매입해 물량을 확보했고 이를 특정시간마다 지속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이커머스 기업들은 개별 판매자들의 위생용품 가격 폭리, 사재기 조짐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 대상 상품으로 판매되는 마스크의 가격을 동결했고 평소 대비 비정상적으로 오른 가격으로 위생용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들을 지속 모니터링해 평소 수준의 가격이 유지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위메프도 품절 처리한 주문에 대한 환불과 품절 보상액을 지급하는 한편, 판매자가 고의로 구매 취소를 유도하거나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했다. 

▲ SSG닷컴 네오003에 주차된 쓱배송 차량. 출처= SSG닷컴

또 이커머스 업체들은 코로나 사태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 배송 역량도 강화했다. 신세계의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은 폭증하는 온라인 장보기 수요 대응을 위해 자사의 가능한 자원을 모두 가동하기로 했다. SSG닷컴은 전국 P.P(Picking & Packing) 센터의 ‘쓱배송’ 처리물량을 기존 대비 지역별로 최대 20%까지 늘렸다. 쿠팡 역시 대구·경북지역에서 평소 대비 4배 이상으로 폭증한 온라인 배송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배송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오프라인부터 온라인 유통채널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 받는 소비자들의 안정된 생활을 위해 다방면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