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왕>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지음, 미래의창 펴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가 책을 냈다. 작지만 알차다. 타이밍도 좋다. 연초만해도 코로나19처럼 비경제 부문에서 최악의 악재가 터져나올 줄은 누구도 예상못했다. 암튼 뭐 하나 믿을 곳 없는 시장상황에서 “배신을 모르는” 주식들을 찾아내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것은 가이드로서 의미있는 역할이다.

이 책은 미국 배당주에 초점을 맞춘다. 구조적인 저금리와 저성장이 우려되는 국면이라면 배당주가 유리하다. 태생적인 방어주이기 때문이다. 배당주는 고배당이 아니라 지속 가능성을 따져 골라야 한다. 온갖 위기 속에서도 배당을 늘려온 저력있는 기업 주가는 오를 때 더 오르고 빠질 때 덜 빠진다. 장기적으로 시장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인다.

미국 배당왕은 총 30곳이다. 50년 이상 안정적으로 배당 증가를 실현해온 구배당왕(Old Kings) 15곳과 미래 50년을 버텨낼 수 있는 신배당왕(New Kings) 15곳이다.

구배당왕으로는 존슨앤드존슨, P&G, 코카콜라, 3M, 로우스, 콜게이트-팜올리브, 타깃, 에머슨 일렉트릭, 호멜 푸드, 스탠리 블랙&데커, 파커-하니핀, 신시내티 파이낸셜, 도버, 제뉴인 파츠, 페더럴 리얼티 인베스트먼트가 선택됐다.

신배당왕에는 홈 디포,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 보잉, 컴캐스트, 맥도날드, 록히드 마틴, 넥스트에라 에너지, PNC 파이낸셜 서비스, 퍼블릭 스토리지, 허시, 디지털 리얼티, 타이슨 푸드, 아메리칸 워터 웍스, 달든 레스토랑, UDR이 선정됐다.

책에는 미국 배당왕들의 주가, 주당순이익, 실적, 재무지표 등 기본 정보와 함께 주당배당금과 배당수익률 등의 배당 인사이트가 제공된다. 기업 내외부의 다양한 투자 포인트와 리스크 요인 등도 짚고 있다.

구배당왕 P&G의 경우 소비자제품 섹터 글로벌 시가총액 및 매출액 1위 기업으로 180개 이상 국가에 진출했다. 질레트, 헤드앤드숄더, 팬틴, 오랄비, 다우니, SKⅡ 등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시가총액 및 매출액 기준으로 음료 기업 중 글로벌 1위이다. 200개국 이상에 진출했다. 500개 이상 음료 브랜드와 4300여 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탄산음료 외에도 스포츠음료, 생수, 주스, 커피, 에너지음료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신배당왕 홈디포는 가정용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디자인 도구 판매업체로 주요 제품은 건축자재, 가정 개량용 제품, 정원용 제품 등이다. 미국 1970개, 해외 31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은 미국 최대 건강보험 기업으로 개인과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지역을 포함한 넓은 보험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 변화에 대응하여 IT기술을 포함한 지속적 혁신을 추구하며, 미국 내 1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옵텀(Optum)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UDR은 미국 부동산 중 역세권에 위치한 아파트에 주로 투자하는 리츠 기업이다. 워싱턴DC, 오렌지카운티, 샌프란시스코 베이, 뉴욕에서 45%가량의 영업이익이 발생한다. 뛰어난 자산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비용 효율화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