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급등 종목 40여개 집중 관리

상폐 우려 한계기업 집중 감시…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 조기적발

▲ 출처=한국거래소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한국거래소가 우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총선 정치테마주를 비롯한 각종 테마주의 불공정 거래를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또 알고리즘 거래 증가에 따른 불공정거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알고리즘 계좌 전담 감시요원제를 도입하고 초단기 불건전거래 감시 역량도 확충하기로 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시감위)는 26일 ‘2020년 주요사업 추진 계획'을 통해 올해 시장 감시의 우선과제로 신종 불공정거래 조기탐지 및 신속 적발로 정하고 각종 테마주 등으로 인한 시장 혼란을 사전 차단하고 결산기 상장폐지 우려 한계기업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방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감위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가·거래량이 급등한 40여 개 관련 종목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이버 감시, 불건전주문 계좌에 대한 예방조치, 시장경보발동 및 투자유의안내 등의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오는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 등 각종 테마 관련 종목 등에 대한 기획감시, 공매도 및 사회적 이슈 사건도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금융위원회, 검찰, 감독원 등 관련 기관과 공동 대응한다.

시감위는 결산기가 도래한 상장폐지 우려 한계기업에 대한 집중감시를 통해 투자자 피해를 방지할 계획이다.

우선 최근 증가 추세 있는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 조기 적발을 위한 기획감시 실시 등 사건 탐지력을 높이고 불공정거래 정보분석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종 불공정거래 대응을 위해 스팸 SMS 감시 강화, 유사투자자문업자 제공 투자정보 등 모니터 강화 등의 조치도 취한다.

시감위는 감리제도 정비 등을 통해 자율규제 실효성도 향상시킬 게획이다.

알고리즘 증가에 따른 시장감시 대응방안도 마련한다. 시감위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면서 시장 활성화는 저해하지 않는 알고리즘 거래 감시 종합관리방안을 수립하는 한편 복잡한 알고리즘 거래에 대한 효율적 시장감시기법과 시장친화적인 회원 감리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알고리즘 계좌 전담 감시요원제를 도입하고 초단기 불건전거래 감시 역량 환충 등을 추진한다.

투자자 보호 활동도 한층 강화한다. 시감위는 국제증권관리위원회기구(IOSCO)와 연계한 투자자 보호 주간 캠페인 및 전국 5대 도시 권역별 예방교육 실시, 자발적인 불공정거래 신고·제보 활성화 등 불공정거래 근절 인식 확산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감위 관계자는 "2020년 주요 추진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해 공정하고 신뢰받는 시장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