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정부가 코로나19의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 등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가 매서워지자 국내 게임 업계에서 재택근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전사 재택근무를 단행한 위메이드를 필두로 26일부터 네오위즈, 카카오게임즈 등도 재택근무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전사적으로 회사 출근을 하지 않는다. 외국계 게임사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라이엇게임즈코리아도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오는 28일까지 전 재택근무를 진행한다. 위메이드를 포함한 계열사 조이맥스, 플레로게임즈 등 위메이드 타워에 함께 근무하고 있는 전직원이 대상이다.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네오위즈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일주일 간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향후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대상은 전체 계열사 직원 약 900명이다. 만약 회사 출근이 부득이한 경우 오후12시부터 5시 사이에 근무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사람이 붐비는 점심시간에 출근하고 혼잡시간대를 피해 퇴근하기 위해서다. 이미 잡혀있던 출장이나 외근도 가급적이면 모두 취소하거나 일정을 조정하도록 네오위즈는 결정했다.

카카오게임즈도 26일부터 전직원 대상 재택, 원격근무를 시행한다. 이번주까지는 재태근무가 확실시됐고 향후 상황을 봐서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비상대책TF를 구성해 운영해온 카카오게임즈는 비상대책 TF를 통해 상황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등 외국계 게임 업체도 전직원 재택근무 체제를 진행 중이다.

▲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출처=박재성 기자

한편 재택근무를 결정하지 않은 주요 업체들도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넥슨은 직원들에 중국 여행 또는 출장을 멈출 것을 권고했으며 최근 2주일 내 중국을 방문한 임직원은 출근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사내 워크샵은 전면 중단했고 외부 회식이나 부서간, 회사간 회의나 미팅도 최소화하고 있다. 사내 교육이나 포럼도 모두 멈췄다. 

넷마블은 최근 2주내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했거나 고열과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임직원, 임산부 등은 재택근무를 하도록하고 있다. 회식이나 출장 등은 한시적으로 금지했고 사내 편의 시설도 운영을 멈췄다. 지난 23일엔 넷마블 사옥 전층 특별방역을 실시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사내에 1회용 마스크, 손소독제, 비접촉 체온계 등을 비치하는 한편 우려 지역에 대한 출장을 잠정 중단했다. 또한 사내 피트니스, 스파 등 편의 시설의 운영도 전면 중단했다. 자사가 운영하는 기자실 또한 당분간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