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O 국제 전문가팀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브루스 에일워드 박사가 24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중국 신화통신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지인 중국을 치켜세웠다. 최근 2달간 코로나19 환자가 8만명에 이르는 등 전 세계를 코로나19 공포로 몰아간 중국이었지만 WHO의 평가는 달랐다.

지난 9일부터 WHO 국제 전문가팀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과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을 방문했던 브루스 에일워드 박사는 25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조치가 부족하다고 진단하며 "중국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를 더 큰 규모로 관리할 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마치 내일 우리에게 닥칠 것처럼 시급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병원의 전체 병동이 코로나19 센터로 신속 전환 가능한지, 인공 심폐장치인 에크모(ECMO) 등 위중 환자를 위한 의료장비가 충분한지, 밀접 접촉자를 추적할 수 있는 훈련된 인력이 1000명 있는지 등을 각국이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에일워드 박사는 "중국은 코로나19로부터 사람을 어떻게 살리는지 방법을 안다"면서 중국 정부의 강력 조치로 코로나19의 발병이 안정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당국의 지역별 맞춤형 조치를 비롯해 의료진 동원과 지역 간 연대 등을 설명하면서 "모든 사람이 책임감을 지니고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전날 에일워드 박사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WHO와 중국 전문가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감소세와 관련해 "중국이 취한 조치들 덕분에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다"며 "세계가 중국에 빚을 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