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롯데그룹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최근 롯데건설과 호텔롯데의 등기이사·사내이사직과 더불어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음료의 사내이사직에서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임기는 3월 22일,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 임기는 3월 28일까지였다. 

신 회장은 지난해 말 호텔롯데 그리고 지난 1월에는 롯데건설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신 회장이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배경에는 그간 국민연금공단 등에서 신 회장의 과도한 겸직을 문제점으로 지적해 온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 롯데제과 그리고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직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캐논코리아의 사내이사 그리고 한국 유니클로의 운영주체인 에프알엘코리아의 기타비상무이사직을 맡고 있다. 

재계는 신 회장이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 3곳의 대표이사 직위는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지주는 최근 몇 년 동안 신 회장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를 만든 핵심이고 롯데케미칼은 현재 대규모 해외투자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신 회장의 아버지인 故신격호 명예회장이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상징과 같기에 여기에서도 신동빈 회장은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의 주요 계열사 이사직 사임에 대해 롯데그룹은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집행유예 판결 확정 이후 주요 계열사들의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라면서 “3월에 있을 이사회를 통해 신 회장의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음료 이사직 사임이 확정될 것이며 이 내용은 공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