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전문가들 "코로나 19 감연 팬데믹으로 간주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pandemic•대유행) 선포를 선뜻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몇 개월 동안 세계적인 확산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세계적인 공중보건 과학자 마이클 오스터홈과 다큐멘터리 감독 마크 올샤커는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아직도 팬데믹이 아닌가?'(Is the Coronavirus Outbreak a Pandemic Yet?)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이제 전염병의 확산을 막을 수 없게 됐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WHO의 선포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19는 대유행, 즉 WHO의 6단계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6단계인 '팬데믹'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코로나19의 에어로졸(공기 중 떠 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을 통한 공기 전파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 곳곳에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영국 엑서터대 의과대학의 바라트 판키니아 교수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우리는 이제 코로나19를 명실상부한 팬데믹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WHO가 이 용어를 사용하는 건 이제 시간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마크 울하우스 감염병 역학 교수도 "팬데믹은 전염병이 세계 여러 지역에서 통제 불능으로 퍼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코로나는 이미 중국을 넘어 한국, 이란, 이탈리아에서 대규모 전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런 전염 사태를 억제할 수 없다면 코로나19는 팬데믹의 기준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WHO는 최고 수준 경보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면서도 "그러나 코로나19가 아직 세계적 대유행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NYT는 '팬데믹'은 기술적 공중보건 용어가 아닌 일종의 '슬로건'이라며 "개인의 위생 수준을 향상하고 기업은 직원들의 교차 근무, 혹은 재택 근무를 장려하며, 가족과 친구들은 서로의 건강과 생활을 살펴볼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pandemic•대유행) 선포를 선뜻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몇 개월 동안 세계적인 확산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출처= Inside Hook

[미국]

■ 美 CDC, 한국 여행경보 최고 3단계로 올려 - 中과 동급

-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4일(현지시간) 한국 여행경보를 하룻만에 최고 단계인 3단계로 높여.

- 미 CDC는 한국 여행경보를 3단계로 상향 조정하면서 "불필요한 한국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한다"고 밝혀.

- CDC는 이날 한국에서 "사람 대 사람 간 전염되는 코로나19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 널리 퍼지고 있다"며 "노인과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심각한 질병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여.

- 여행경보와 관련한 CDC 공지는 주의(watch) 단계인 1단계, 경계 단계인 2단계, 경고 단계인 3단계로 나누고, 1단계는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 2단계는 `강화된 사전 주의 실시`, 3단계는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각각 나타내.

[아시아]
■ 베트남, 수출액 3위 산업 의류산업 코로나 치명타

- 한•중•일 3국이 코로나19 감염 상위 3개국에 들면서 연간 수출액 약 40조원에 이르는 베트남 의류산업이 2분기에 막대한 ‘생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 보도.

- 베트남 직물의류 메이커들은 원료 공급망 파괴로 올해 2분기에 심각한 원료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

- 직물•의류산업은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전자기기에 이어 수출액 3위 산업(2019년 기준, 39조7000억원).

- 베트남 직물의류협회 부 둑 지앙 회장은 “이번 1분기말까지는 그런대로 버틸 수 있지만 중국•일본•한국 등 핵심 공급자들로부터 원단 편직물 재료를 수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2분기에는 심각한 원료 부족사태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해.

- 베트남은 의류산업의 원료의 50% 이상을 중국에서 구매하고 있어. 2018년 기준으로 한국의 대베트남 편직물 원료 수출액은 22억달러. 지앙 회장은 “일부 회사들은 코로나발 충격을 줄이기 위해 원료 조달 지역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

[중국]
■ 中 되레 한국에 훈수 "한국 코로나19 조치 미흡”

-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가 24일 “한국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코로나19가 사회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고 되레 훈수.

-  글로벌타임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가는 모험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하고 “한국 정부는 상황이 국지적이라는 데 희망을 걸고 있는 것 같다"며 "코로나19와 싸워본 중국의 경험에 비춰볼 때, 한국이 감염 지역과 비감염 지역을 분리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주장.

-  또 “한국은 교통이 잘 발달해 대구에서 서울까지 3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현시점에서 대구는 한국의 모든 지역에서 접근 가능하다. 한국의 조치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경고.

-  또 “한국에서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데 긴급 예방책이나 통제 네트워크 개발에 착수하지 않았다"고 훈수.

-  이 매체는 또 "심각한 상황의 국가들은 전 세계에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데 중국보다 위협적일 수 있다"며 한국을 우회적으로 경계하기도.

■ 상하이 기업, 10회 재사용 가능 '나노' 마스크 개발

- 중국 상하이 기업 두 곳에서 최대 10번 재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를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

- 상하이 경제정보기술위원회가 발표한 이 마스크는 나노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KN95급(미국의 N95•EU의 FFP2)으로 한번 사용한 뒤 소독하면 최대 10번 사용할 수 있다고.

- 해당기업들과 함께 개발에 참여해온 위원회는 마스크 안에 얇은 나노 섬유 막이 들어있어서, 직경 0.075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물질을 95% 걸러낼 수 있다고 설명.

- 위원회는 이 마스크를 끓는 물, 알코올, 세정제 등으로 소독한 후 20번 재사용이 가능하지만, 10회 재사용을 권하고 한다고 밝혀.

- 그러나 SCMP는 이 마스크가 언제쯤 시판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 정부가 일정 물량을 확보한 후 나머지는 인터넷쇼핑몰에 풀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해.

[일본]
■ 日, 코로나19로 각국 올림픽 예선전 불참에 '비상'

- 코로나19 확산으로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비상이 걸려. 일부 국가가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에 선수를 파견하지 않겠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

- NHK는 25일,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패럴림픽 장관에게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다음 달 교토(京都)부 가메오카(亀岡)시에서 예정된 도쿄올림픽 축구 예선전에 선수를 파견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외신에 대해 질문.

- 하시모토 올림픽 장관은 "정부로서는 문제가 없음을 확실히 밝히겠다"며 "동시에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제시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해.

- 남아공아프리카 외에 호주 올림픽 선수단의 의료팀을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휴스 국장도 25일 "우리 선수들을 일본으로 데려가는 게 안전하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지적.

- 한편 NHK에 따르면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를 제외하면 확진자 158명, 사망자 1명으로 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