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2.20 대책 이전까지 풍선효과가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지역의 주택시장은 안정화 상태를 유지했다. 시세 기준 상위 50개 아파트의 상승세 역시 둔화돼 고가 아파트와 서울을 겨냥한 12.16 대책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25일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0.55%)매매변동률은 전월대비 상승하였고 5개 광역시(0.27%)도 상승, 기타지방(0.03%)은 세종(1.44%)이 높게 상승하여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다.

▲ 출처=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수도권에서는 서울(0.35%), 경기(0.78%), 인천(0.35%) 모두 상승했다. 대전(0.84%)의 경우 지난달(1.39%)에 이어 높게 상승하면서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는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 0.51%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월의 상승세가 줄어들었다. 단독주택이 0.26%, 연립주택 0.10% 상승해 주택 전체는 0.35% 상승했다.


매매시장, 강남 안정화 속 수도권 상승...광역시와 충남·세종도 오름세


서울의 경우 12.16 안정화대책 발표 이후로 지속해서 주로 강남권의 상승폭이 대폭 축소됐다. 비강남권인 노원구(0.68%)와 구로구(0.68%)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높게 상승했다. 양천구(0.63%), 영등포구(0.63%), 동작구(0.55%) 등도 높은 상승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상승폭은 둔화됐다.

▲ 출처=KB부동산 리브온(Liiv ON)

겨울 비수기와 12.16 안정화 대책이 대상인 강남4구는 매물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가격 상승 동력이 떨어졌다.

양천구는 목동6단지 안전진단 통과로 안전진단 신청 또는 준비 중인 목동 재건축 단지들이 상승세 움직임을 보였다. 노원구와 구로구는 실수요 위주로 높은 상승을 보였다.

경기(0.78%)는 전월 대비 상승했으며 인천(0.35%) 역시 전월 대비 상승했다. 경기지역은 수원 영통구(3.53%), 수원 권선구(2.72%), 용인 수지구(2.61%), 고양 덕양구(1.72%), 수원 장안구(1.67%)등이 상승을 주도했고 이천(-0.07%)만 하락했다.

▲ 출처=KB부동산 리브온(Liiv ON)

2.20 대책으로 조정지역이 된 수원 권선구와 영통구는 대책 발표전까지 수원의 상승을 견인했다. 권선구는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신분당선 2023년 착공 발표로 인해 최대 수혜지역인 권선구 금곡동, 호매실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 역시 영통2구역 매탄주공4.5단지 재건축 심의 통과, 수원선 원천역 2025년 개통 확정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었다.


전세시장, 수도권 상승·기타지방 보합으로 전국 전세가격 올라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18% 상승했다. 수도권과 광역시는 전세수요가 견고하게 뒷받침되면서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방은 일부 지역에 한해서 소폭 하락했다.

서울(0.16%)은 전월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수도권(0.24%)은 전월대비 상승했다. 5개 광역시(0.20%)는 상승, 기타 지방(0.00%)은 전월 대비 보합 상태를 유지했다.

▲ 출처=KB부동산 리브온(Liiv ON)

5개 광역시는 전세에서도 강세를 보인 대전(0.59%)을 필두로 울산(0.20%), 대구(0.18%), 광주(0.16%), 부산(0.07%) 모두 상승했다.

서울 전셋값(0.16%)은 실수요자와 새학기를 앞둔 계절적 수요가 빚어낸 공급 부족으로 전월에 이어 계속해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주로 영등포구(0.49%), 강남구(0.42%), 양천구(0.39%), 금천구(0.26%), 강서구(0.25%) 등이 상승을 이어갔다.

▲ 출처=KB부동산 리브온(Liiv ON)

특히 명문 학군의 밀집도가 높은 강남구와 양천구는 겨울방학 이사철 수요로 전세 수요가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다. 강남구의 경우 소유주 2년 거주 시 양도세 혜택으로 인해 소유주들이 입주하거나 월세로 전환하는 임대인들이 많아지고 있어 전세 물량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전세가격의 상승에 계속해서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 출처=KB부동산 리브온(Liiv ON)

경기도는 0.33%의 상승을 보였다. 용인 수지구(1.36%), 수원 영통구(0.94%), 고양 덕양구(0.85%), 용인 기흥구(0.73%), 과천(0.58%) 등 매매가 상승한 지역이 유사하게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로 대규모 단지의 입주로 전세수요 전환이 많아진 용인 수지구나 강남권 진입이 편한 신분당선의 역세권에 근접한 단지들의 상승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 리브온 관계자는 “선도아파트 50지수가 전월대비 0.3% 상승만 기록하며 지난달 상승률 0.8%보다 상승폭이 축소되며 상승 둔화를 보이고 있다. 선도아파트들은 12.16 안정화 대책에 대부분이 적용되는 단지로 상승세 정체가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며 전체적으로 고가아파트와 서울지역의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