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두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 출처=삼성전자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이 삼성전자가 가장 안정적으로 진입한 가운데, 모토로라, 화웨이까지 가세하며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새로운 폼팩터 폴더블폰은 인폴딩, 아웃폴딩, 클렘셸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시장 최적화 모델을 찾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5일 첫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시장에 내놓았다.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을 채택한 갤럭시폴드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시장의 우려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전세계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온 갤럭시폴드는 사실상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 시장을 열은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언팩 2020에서 클렘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을 공개했다. 콤팩트한 디자인을 채택한 갤럭시Z플립은 스타일, 휴대성, 새로운 사용성까지 모두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이다.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한 한정판은 사전예약에서 이미 매진되며 폴더블폰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의 정식 후속 넘버링 갤럭시폴드2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2는 좌우로 여닫는 전작의 외형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S펜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하드웨어 성능으로는 8인치 내부 디스플레이, 1억800만 화소 카메라, 초박형 유리(UTG), 스냅드래곤 865 AP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의 성과를 그대로 이을 계획이다.

▲ 화웨이 버츄얼 런칭 행사에서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CEO가 두 번째 폴더블폰 메이트Xs를 공개하고 있다. 출처=화웨이

화웨이도 지난해 첫 번째 폴더블폰 메이트X에 이어 후속 폴더블폰 메이트Xs를 25일 전격 공개했다. 메이트Xs는 시그니처 팔콘 윙 힌지를 장착해 기존 아웃폴딩의 문제점으로 지목된 내구성 부분을 보강했다. 또 메이트Xs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기린 990 5G SoC(통합칩)을 채택했으며, 전작 대비 카메라 시스템이 개선됐다.

화웨이는 메이트Xs에 라이카 카메라 시스템을 탑재했다. 라이카 수퍼센싱 쿼드 카메라는 40MP 수퍼센싱 카메라와 16MP 초광각 카메라, 8MP 망원 카메라 및 3D 심도 센서 카메라로 구성돼 메이트Xs의 전·후면 카메라 역할을 모두 수행한다.

다만 메이트Xs는 클렘셸 폴더블폰 대비 가격이 높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300만원을 육박하는 메이트Xs는 글로벌 시장 확장보다 중국 내수 시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미국 정부의 제재로 인해 정식 버전의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탑재하지 못하는 메이트Xs는 EMUI10.0.1로 선회했다.

과거 피처폰 시장에서 인기를 끌은 모토로라도 레트로 디자인을 앞세워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6일 모토로라가 내놓은 폴더블폰 레이저는 과거 피처폰 레이저와 흡사한 외형을 지녔으며, 스냅드래곤 710 프로세서에 6.2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레이저는 공개된 폴더블폰 가운데 성능, 가격, 내구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가장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13배 증가한 700만대 수준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주가 예상된다"라며 "화웨이, 모토로라 폴더블폰 대비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시장 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